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 정부용 강경화 녹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역 안내 방송 중 일부가 담긴 영상 파일로, 동대문운동장역, 회현(남대문시장)역, 동작역, 사당역 등을 한국말과 영어로 소개하는 성우들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파일에 따르면, 강 장관은 낭랑한 목소리로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한다. 앞서 강 장관은 1977년 KBS에 입사해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활약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강 장관이 위 경력으로 지하철 영어 안내 방송을 녹음하게 됐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97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 문제로 당시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과 통화할 때 동시통역을 맡았다. 이후 그는 뛰어난 동시통역 실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영어 통역사’로 발탁된 바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