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신구 “연극 ‘불란서 금고’, 노욕인가 싶지만…살아 있으니 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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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연극 ‘불란서 금고’ 제작발표회
신구, 금고털이 기술자 ‘맹인’ 역 맡아

배우 신구가 10일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에서 열린 연극 ‘불란서 금고 -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불란서 금고’는 은행 건물 지하의 쇠창살 안 금고를 열기 위해 모인 다섯 사람이 금고 안에 든 것을 모두 다르게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2026.2.10 뉴스1
배우 신구가 10일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에서 열린 연극 ‘불란서 금고 -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불란서 금고’는 은행 건물 지하의 쇠창살 안 금고를 열기 위해 모인 다섯 사람이 금고 안에 든 것을 모두 다르게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2026.2.10 뉴스1
“살아 있으니까 하는 거죠. 내가 평생 해왔던 게 연극이니까요. 연기는 밥 먹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배우 신구(90)가 오는 3월 개막하는 연극 ‘불란서 금고’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놀(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연극 ‘불란서 금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작·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구, 장현성, 정영주, 금새록 등 출연 배우 12명이 참석했다.

‘불란서 금고’는 장진 감독이 연극 ‘꽃의 비밀’ 이후 10년 만에 집필한 작품으로, 배경은 은행 건물 지하다. ‘밤 12시, 모든 전기가 나가면 우리는 금고를 연다’는 단 하나의 규칙 아래 다섯 명이 모이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서로의 이름과 과거를 알지 못한 채 진행되는 작전은 점차 균열을 드러내고, 각자의 계산과 욕망이 맞물리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신구는 출연을 결정한 데 대해 “너무 성급하게 결정한 것 같다(웃음)”며 “막상 작업을 해보니 극복하기 힘든 점도 있고, 작품 해석 등 여러 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 나이가 들어 노욕을 부린 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작품 준비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몸이 신통치 않다, 가장 힘든 점은 몸이 마음만큼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대사를 외우는 일도 쉽지 않다, 외웠다고 생각한 것도 돌아서면 금세 잊어버린다”고 말했다.

무대에 서는 원동력을 묻자, 고(故) 이순재 배우 이야기를 꺼냈다. “얼마 전 제가 형님이라 부르던 이순재 씨가 돌아가셔서, 내가 위로 모실 분이 안 계시는 것 같아 아쉽기 짝이 없다”며 “그래도 살아 있고 숨을 쉬고 있으니, 최선을 다해서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에서 열린 ‘불란서 금고 -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 제작발표회에서 연극 주역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김한결(왼쪽부터)과 장현성, 장영남, 정영주, 신구, 성지루, 주종혁, 최영준, 김슬기, 금새록, 안두호, 조달환. ‘불란서 금고’는 은행 건물 지하의 쇠창살 안 금고를 열기 위해 모인 다섯 사람이 금고 안에 든 것을 모두 다르게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2026.2.10 뉴스1
10일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에서 열린 ‘불란서 금고 -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 제작발표회에서 연극 주역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김한결(왼쪽부터)과 장현성, 장영남, 정영주, 신구, 성지루, 주종혁, 최영준, 김슬기, 금새록, 안두호, 조달환. ‘불란서 금고’는 은행 건물 지하의 쇠창살 안 금고를 열기 위해 모인 다섯 사람이 금고 안에 든 것을 모두 다르게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2026.2.10 뉴스1

전설적인 금고털이 기술자 ‘맹인’ 역에는 신구·성지루가 발탁됐다. 논리와 원칙으로 상황을 통제하는 ‘교수’ 역에는 장현성·김한결, 목적을 향해 거침없이 움직이는 현실주의자 ‘밀수’ 역에는 정영주·장영남이 낙점됐다.

본능적인 행동대장 ‘건달’ 역은 최영준·주종혁, 은행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인 ‘은행원’ 역은 김슬기·금새록이 맡는다. 주종혁과 금새록은 이번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처음 도전한다.

‘불란서 금고’는 3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놀(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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