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술 작품 수집 강화… 年예산의 최대 20% 사용”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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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현대미술관장 사업 공개회
“韓근현대사 연구 등 6개 사업 추진”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24∼2026년 중기 운영 방향 및 2024년 전시 계획 언론공개회’를 열고 국제 미술품 수집 강화 계획 등을 밝혔다. 뉴스1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24∼2026년 중기 운영 방향 및 2024년 전시 계획 언론공개회’를 열고 국제 미술품 수집 강화 계획 등을 밝혔다. 뉴스1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부터 국제미술 작품 수집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9일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2024∼2026년 중기 운영 방향 및 주요 사업 언론공개회를 열고 “미술관이 세계 미술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소장품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미술관 전체 소장품 중 국제 미술품 비중은 8.5%도 안 되는데, 매년 단계적으로 예산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연간 수집 예산의 최대 20%까지 국제 미술품 소장에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미술품 소장 구입 예산은 연 47억 원으로 해외 미술품을 구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중장기 수집 계획을 수립할 때 미술관 후원회와 협력해 후원이나 기증을 적극 유도하고 특별 예산을 활용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중에 국제 소장품 비중을 전체의 8.5%에서 9%로만 올려도 다행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술관은 향후 3년간 ‘국제미술 작품 수집 대폭 강화’와 더불어 △연구 기반 한국 근현대미술 Re-프로젝트(한국 근현대 미술사 체계적 연구, 담론 활성화) △MMCA 리서치 펠로십(국제미술 연구자 교류 프로그램) △지능형 미술관(인공지능을 활용한 전시실·작품 관리) △무장애 미술관, 모두의 미술관(배리어프리 서비스 제공) △에콜로지 플랫폼(탄소배출 관리 및 친환경 미술관 만들기) 등 6개 핵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4년 이불 작가를 시작으로 매년 중견 작가 1인을 선정해 신작 제작을 후원한 ‘MMCA 현대차 시리즈’는 지난해 정연두 작가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임대근 학예실장 직무대리는 “현대차 시리즈는 서울관 출범 당시 현대자동차와 10년간 진행하기로 논의됐고 지난해 마감됐다”며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해시태그 프로젝트 역시 올해를 마지막으로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의 성과를 재점검해 후원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취임 후 첫 언론 공개회를 가진 김 관장은 1년 넘게 공석이었던 학예실장 문제와 조직 안정화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관장은 “지난해 12월 학예실장 채용 공고를 냈고 2월 중에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3월에 임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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