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여제’ 최정, 日 후지사와 꺾고 오청원배 세번째 우승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3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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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바둑의 간판’ 최정 9단이 오청원배에서 세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정 9단은 3일 중국 푸저우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6단에게 15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로써 종합전적 2 대 0으로 오청원배 우승을 결정지었다.

최정은 이번 대회 국가시드를 받아 본선 16강부터 나섰다. 16강에서부터 우이밍 5단(중국)과 우에노 아사미 4단(일본), 팡뤄시 5단(중국)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처음 만난 후지사와 리나 6단에게 2-0 완봉승을 거두며 오청원배 통산 세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일본 자국 내에서 여류 본인방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후지사와 리나는 마지막 최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기록했다.

최정 9단은 “올해 마지막 세계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올해 남은 기간은 국내 대회 결승(여자기성·여자국수전)을 준비하면서 보낼 것 같다. 내년은 건강 관리를 잘해서 즐겁게 바둑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는 중국위기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주관하고, 푸저우시체육국·구러구인민정부·창러구인민정부·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907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63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오청원배는 20세기 현대바둑을 개척한 오청원(吳?源·우칭위안·1914~2014) 9단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국제 여자바둑대회다. 최정 9단의 우승으로 한국은 오청원배 3연패를 달성했다. 여섯 차례 열린 오청원배에서 한국은 총 5회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중국은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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