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찰리박 별세…전진, 父와 절연했지만 빈소 지켜

그룹 ‘신화’ 멤버 전진의 아버지이자 가수인 찰리박(본명 박영철)이 별세한 가운데, 생전 아버지와 절연했던 전진이 부친의 빈소를 지켰다.

8일 연예계에 따르면, 찰리박(68)은 지난 6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안양시의 안양메트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전진은 아내 류이서와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고인은 1979년 미8군 무대에서 색소폰 연주자로 데뷔했고, 2004년 1집 ‘카사노바 사랑’으로 정식 가수 데뷔했다. 이후 여러 연극에 출연하고 DJ를 맡는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했다. KBS 2TV 드라마 ‘사랑해도 괜찮아’(2007)에 출연하며 연기에 도전했다.

찰리박은 2020년 방송된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2017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왼쪽 편마비, 언어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찰리박은 경제적 문제로 인해 전진과 절연했다며 “내 탓이 커서 아들을 원망할 일이 없다. 계속 사업에 실패해서 가정에 신경을 못 썼고, 아들이 금전적 지원과 투자를 해줘서 항상 미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신경 쓰지 말고 며느리(류이서)와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