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더 타임’ 론칭 패션쇼 연다…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경쟁할 것”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7월 5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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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략 신규라인 ‘더 타임(THE TIME)’ 론칭
내년 파리 패션위크 참가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한섬은 타임 브랜드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공략을 위한 신규 브랜드 ‘더 타임(THE TIME)’을 론칭하고, 오는 6일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패션쇼를 연다고 5일 밝혔다. 한섬의 자체 패션쇼 개최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가 유통·해외 패션 관계자를 초청해 단독 패션쇼를 진행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한섬은 패션쇼와 관련해 타임의 시그니처 제품인 테일러링 재킷 등을 재해석한 가을·겨울 시즌 제품 총 100여 종을 제작했으며, 이번 쇼에서 50여 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더 타임은 지난 2020년부터 글로벌 패션 시장을 겨냥해 기획한 신규 라인이다. 3년 전 T/F팀 구성을 시작으로 지난해 ‘더 타임 디자인실’을 별도로 만들어 철저한 시장 조사와 상품 기획 등을 거쳐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맞춰 디자인부터 소재, 패턴까지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고 한다. 한국인 체형에 맞춰진 패턴들을 범용성 높은 와이드 핏으로 바꿨고, 팔 길이 또한 기존 제품보다 0.5~1cm가량 길게 제작했다. 셔츠의 경우 부드러운 소재를 선호하는 북미·유럽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실크 소재 사용도 늘렸다.

타임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올해 초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리프레이밍(Reframing)을 통한 최적의 가치 발굴'에서 착안했다. 리프레이밍은 변화된 경영 환경에 맞춰 기존의 틀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섬은 5년 내 타임 매출 규모를 5000억 원대로 키워 글로벌 명품과 경쟁하는 최상위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타임은 지난해 13% 신장하며 역대 최대인 약 3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한섬 관계자는 “30년간 국내 여성 패션 시장을 선도한 타임의 업력과 10여 년간 쌓아온 한섬의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력을 바탕으로 타임을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퀀텀 점프시킬 것이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리프레이밍해 지속 성장과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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