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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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구보 미스미 지음·이소담 옮김·시공사)=일본 대중문학상 나오키상을 지난해 수상한 단편소설집. 쌍둥이 동생을 잃은 여성, 엄마를 잃은 소녀 등 소중한 존재와 이별한 이들의 사연이 담겼다. 비극을 조명하기보다 인물의 상처를 쓰다듬는 섬세한 시각이 돋보인다. 1만5800원.

● 어린이의 여행법(이지나 지음·라이프앤페이지)=딸과 10년 동안 22개 나라를 여행한 디자이너가 쓴 에세이. 저자는 포르투갈, 쿠바 등을 여행하며 아이가 갑자기 떼를 쓰지는 않을지 불안해한다. 하지만 낯선 이와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마음을 여는 아이에게 삶에 대해 배운다. 1만5800원.

● 그림책 생활(서효인 지음·달)=시인이자 출판사 대표인 저자가 딸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며 느낀 점을 담았다. 글로 먹고사는 저자는 상대적으로 글이 적은 그림책을 읽으며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딸을 보며 감동한다. 무뚝뚝한 아빠가 딸과 가까워지는 과정이 솔직한 문장에 담겼다. 1만5000원.

● 예술이 필요한 시간(이세영 지음·마로니에북스)=미술관 큐레이터가 자신이 기획한 전시에 대해 풀어놓았다. 2021년 북서울미술관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지난달 개막한 서울시립미술관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등 유명 전시의 뒷이야기가 담겼다. 미술을 공간의 관점에서 바라본 시각이 매력적이다. 1만8000원.

● 철학자의 걷기 수업: 두 발로 다다르는 행복에 대하여(알베르트 키츨러 지음·유영미 옮김·푸른숲)=독일 철학자가 걷기에 대한 사유를 풀어냈다. 구불구불한 길을 두고서는 “줄곧 직선으로만 이어지는 길은 없다. 인생의 경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소크라테스와 노자 등 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유도 담았다. 1만8800원.

● 묘비 세우기(정은우 지음·창비)=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무언가를 상실한 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 8편을 묶었다. 표제작은 동거하던 연인을 갑작스러운 추락 사고로 잃은 주인공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고인을 애도하는 과정을 그렸다. 1만5000원.

● 카본 퀸(마이아 와인스톡 지음·김희봉 옮김·플루토)=나노과학의 선구자인 여성 물리학자 밀드레드 드레셀하우스의 전기. 드레셀하우스의 가족, 동료와 각종 자료를 조사해 그가 과학사에 남긴 업적뿐 아니라 여성으로 과학계에 만연했던 성차별에 맞선 일화 등을 충실히 재구성했다. 1만9000원.

● 소설가의 마감식: 내일은 완성할 거라는 착각(염승숙 윤고은 지음·세미콜론)=소설가 두 명이 소설가의 삶에 대해 쓴 에세이. 두 저자가 여덟 개의 공통 키워드를 선정해 각자 한 편씩 쓴 글로 구성됐다. ‘소설을 마감할 땐 무엇을 먹는지’를 비롯해 소설가를 둘러싼 사소한 호기심에 대한 답변도 담겼다. 1만2000원.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어린이의 여행법#그림책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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