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어거스트 디’가 하고 싶었던 메시지 틀로는 마지막”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4일 1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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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디(Agust D)가 하고 싶었던 메시지 틀로는 마지막이에요.”

‘어거스트 디(Agust D)’(2016)를 시작으로 ‘디-투(D-2)’(2020)를 거쳐 그리고 지난 21일 마침내 공개한 ‘디-데이(D-DAY)’까지.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0·민윤기)의 ‘어거스트 디 트릴로지(3부작 시리즈)’ 여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어거스트 디라는 활동명은 슈가가 예전에 가사로 썼던 ‘DT 슈가(Suga)’를 거꾸로 배열한 것이다. DT(디 타운(D Town))는 슈가가 과거 속해 있던 힙합 크루 이름이다. 그의 고향인 대구 기반의 크루였다.

슈가는 24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공개한 영상에서 “제가 하고자 했던 메시지의 3부작이에요. 항상 솔직했고 꾸밈 없이 담았는데, 지금 현재 이순간을 전하고 싶은 이야기로 채웠다”고 ‘디-데이’를 소개했다.

이번 ‘디-데이’는 ‘대취타’ 등이 담겼던 ‘디-투’에 못 실은 곡들도 포함됐다. 타이틀곡 ‘해금’, 선공개한 곡으로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피처링한 ‘사람 pt2’ 등 열 곡이 실렸는데 힙합 기반 등 슈가가 해오던 걸 계속 해온 음반이다.
핵심 주제는 ‘모든 사람들이 현재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다. 슈가는 “본인 자신에게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시대 특성상 많은 정보들이 들어오는데 거기에 덜 신경 쓰고 ‘나라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이야기’를 꽤나 많이 한다”고 소개했다.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는 게 본인이잖아요. 본인을 더 잘 알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해금’은 기존 슈가의 곡들보다 강력하고 센 말들이 가사에 비교적 많이 포함돼 있지 않다. 반면 ‘미션’ ‘흑사회’ ‘익사일’로 유명한 ‘홍콩 누아르 영화’의 대부 두치펑(杜琪峰·두기봉) 감독 풍의 뮤직비디오는 강렬하다. 슈가는 ‘해금’에 대해 “비주얼적인 것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듣는 것 이상으로 보는 시대잖아요. ‘해금’은 보는 음악, ‘사람 파트 2’는 듣는 음악”이라고 부연했다.

음반과 같은 날 공개된 디즈니 플러스(+) 다큐멘터리 ‘슈가: 로드 투 디-데이(SUGA: Road to D-DAY)’ 처음 기획 의도는 최종 마무리된 버전과 결이 살짝 달랐다. 슈가에 따르면, 이 다큐는 ‘프로듀서 슈가’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었다. 슈가는 팬덤 아미 사이에서 ‘민 PD’로 통한다. 아이유, 이소라, 싸이, 에픽하이, 할시, 맥스, 고(故) 주스 월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과 작업했다.

슈가는 “다큐는 ‘윤기 씨가 프로듀서라는 걸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걸로 시작했어요. 제가 외부 작업도 많이 했으니까요. 그래서 외부 사람들로만 채워지는 다큐였죠. 그런데 살을 덧대고 하다보니 실제적으로 앨범 작업 과정이 담긴 다큐가 됐어요. 제가 여행을 자주 하지 않지만 여행을 하는 저의 모습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과 맞물리는 일련의 행보 중에 또 중요한 건 첫 솔로 월드 투어다. 슈가는 오는 26~27일 벨몬트 파크를 시작으로 뉴어크, 로즈몬트,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등 미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싱가포르, 서울에서 ‘슈가 | 어거스트 디-데이 투어(SUGA | Agust D-DAY TOUR)’를 연다.

슈가는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이지만, 그 이전에 공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 만큼 공연에 가수로서 자아의 가치관을 많이 투영해요. 그래서 솔로 투어를 합니다. 여러가지 프로모션을 하겠지만 메인으로 하는 게 공연”이라고 강조했다.

매번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만큼 이전 공연들 준비는 촉박했지만 이번 솔로 투어는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아미 만나 뵐 생각에 두근두근할 뿐 긴장은 안 된다”는 것이다. “앨범, 다큐, 콘서트가 패키지 상품처럼 묶여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데 1년 전부터 다 같이 준비를 해온 만큼 ‘재밌다’ ‘즐겁다’ ‘행복하다’고 느끼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어거스트 디’, ‘디-투’, ‘디-데이’까지 7년이 걸렸어요. 즐겨주세요. 공감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요. 이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 방탄소년단, 슈가, 어거스트 디라는 사람이 있는 거예요. 지금까지 슈가이기도 하고, 어거스트 디이기도 하고, 프로드 바이(prod by) 슈가이기도 하고, 민윤기이기도 한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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