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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순종 즉위식 열렸던 ‘덕수궁 돈덕전’ 100년 만에 문 연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3-02-20 10:08
2023년 2월 20일 10시 08분
입력
2023-02-20 10:08
2023년 2월 20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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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순종 황제 즉위식이 열렸던 건물로 일제강점기 때 헐린 덕수궁 돈덕전이 복원을 거쳐 약 100년 만에 개관한다.
벽돌 건물로 지어진 돈덕전은 덕수궁 석조전 뒤편에 있던 대표적인 서양식 건물이다. 1904년 덕수궁 대화재 때 타지 않은 건물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돈덕전은 1905년 황태자였던 순종이 여러 나라 공사들을 만나는 장소로도 사용했다.
1907년 일제에 의해 고종이 강제로 퇴위하고 순종이 황제로 즉위할 때 사용한 건물로도 알려져 있다. 순종의 황제 즉위식 당시 기록에 따르면 돈덕전 내부 중앙에는 6개의 대 원주가 선 100평 홀이 있었다.
1921년 덕수궁 관통도로가 만들어질 때까지 존재하다가 이후 철거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현판만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2018년 돈덕전 복원 설계를 하고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공사를 완료했다. 2021년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늦어졌다. 현판식은 오는 5월 , 전시실 개관 등 대국민 개방은 오는 9월에 있을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외교를 통한 주권 수호 목적으로 1902년경 건립되어 일제에 의해 1926년경 훼철된 돈덕전을 재건해 대한제국과 덕수궁의 역사적 가치 제고하고 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흑백사진 등 남아 있는 자료를 토대로 건물을 재현했다. 특히 흑백사진 속 건물은 화려한 색감으로 복원됐다.
돈덕전 사진에는 외곽에 오얏꽃이 새겨진 난간이 보여 황실 건물이란 점을 알 수 있다. 유럽풍 외관에 내부도 황제를 상징하는 황금색 벽지와 커튼 등으로 꾸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복원으로 1·2층은 접견실인 폐현실, 외교실 등은 유지하면서 대한제국 역사를 보여 주는 전시 공간으로 꾸며진다. 1층 복도 바닥에는 돈덕전 발굴 당시 모습과 건물을 볼 수 있도록 두꺼운 유리가 설치됐다. 대한제국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도 마련된다. .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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