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英 아카데미 불발…‘서부 전선’ 7관왕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0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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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비영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BAFTA)는 19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사우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열었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에드바르트 베르거, ‘이니셰린의 밴시’의 마틴 맥도나,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대니얼 콴·대니얼 쉐이너트, ‘타르’의 토드 필드, ‘더 우먼 킹’의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과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또 ‘헤어질 결심’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1985’ ‘코르사주’ ‘말없는 소녀’와 함께 비영어 영화상(Film not in the English language) 부문 후보로 지명돼 총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다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감독상은 에드바르트 베르거 감독이, 비영어 영화상 역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 돌아갔다.

박 감독 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부문 후보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 비영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건 2017년 ‘아가씨’ 이후 두 번째였다. 한국영화가 2개 부문 이상에서 후보에 오른 건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작품·감독·각본·비영어영화) 이후 두 번째였다.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이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한 중년 남성이 산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과 죽은 남자의 아내 ‘서래’의 로맨스를 그렸다. 배우 박해일이 해준을, 탕웨이가 서래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영화제 상영 당시 전 세계 대부분 언론이 한목소리로 “걸작”이라고 평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 말 개봉해 189만명이 봤다.

올해 영국 아카데미의 주인공은 작품상과 감독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한 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였다. 1929년에 나온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1930년과 197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영화화 된 작품이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이번 시상식에서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감독·비영어영화·각색·촬영·음향·음악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을 ‘TAR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 남우주연상은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가 차지했다. 여우조연상은 ‘이니셰린의 밴시’의 케리 컨던, 남우조연상 역시 ‘이니셰린의 밴시’의 배리 키오건이 받았다. 각본상은 ‘이니셰린의 밴시’의 마틴 맥도나 감독에게 돌아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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