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김영훈 의무부총장, ‘나는 미래의 병원으로 간다’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9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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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나는 미래의 병원으로 간다’를 출간했다.

김 의무부총장은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의 중심축이 될 미래병원은 창의적 모델과 환자를 향한 공감이 필수라고 역설한다. 그는 “병원은 환자만 보는 곳이 아니다”며 “단순히 병에서 회복뿐만 아니라 인간으로 회복, ‘토털휴먼케어’를 구현하는 따뜻한 병원”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책은 총 여섯 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첫 장은 최근 3년간 모든 영역을 집어삼켰던 감염병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한다. 구대륙에서 건너온 바이러스로 무너진 아즈텍 제국의 사례를 들며 신종 감염병은 인류에게 주기적인 위협이 됐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스마트 미래병원의 첫 번째 조건은 인공지능과 스마트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감염관리임을 주창한다.

병원 안팎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다룬다. 의사와 환자의 생각 차이로 인해 대형병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편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의료기관이 개선해 나가야 할 새로운 뱡향을 제시했다.의료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역할을 설명하며 의료인력은대체된 업무에서 벗어나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서는 의료계뿐만 아니라 역사와 영화, 문학 작품 등에서 차용된 다양한 사례들과 의사로서의 40년 삶에서 배어 나오는 저자의 진솔한 견해와 냉철한 분석, 자기 고백이 더해져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김 의무부총장은 “오랜기간 의료계에 몸담아 왔지만 내가 후배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됐을까, 무엇을 남겨줄까 고민하다책을 쓰게 됐다”며 “병원은 당시 사회의 인프라와 기술이 집약되는 곳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미래 의료를 준비하고 상상해 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고대안암병원장을 역임하고 2019년부터 현재까지 제15대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맡고 있다. 산하기관인의과대학과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초일류화와 미래병원 건립 등 스마트 헬스케어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국내 최초로 난치성 부정맥 질환인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전극도자절제술’과 ‘24시간 응급 심장마비 부정맥시술시스템’을 도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에게 부정맥 치료법과 급사 예방 시스템 등을 보급하는데도 앞장섰다.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APHRS),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운영위, 대한부정맥학회 등의 수장을 두루 거치며 국내외 의료계 및 의학발전에 기여한의학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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