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개봉에 극장가 웃었다…지난달 매출 15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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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5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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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아바타: 물의 길’ 홍보 영상이 상영되는 모습. 2022.12.18 뉴스1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아바타: 물의 길’ 홍보 영상이 상영되는 모습. 2022.12.18 뉴스1
여름 성수기를 지나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극장가가 대작 개봉에 힘을 받고 있다. 역대 외화 흥행 순위 2위인 ‘아바타: 물의길’(아바타2) 개봉으로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어서다.

5일 KOBIS(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가 매출액은 1576억원을 기록했다. 전월(635억원) 대비 2.5배가량 급증한 액수로 지난해 7월(1705억원), 6월(1582억원) 다음으로 높은 매출액이다.

아바타 개봉 직전 극장가는 엔데믹 기대와 달리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엔데믹 직후 8월까지 1400만명 이상을 거두던 극장가 관객 수는 9월 1000만명을 밑돌더니 10월과 11월 관객 수는 600만명대에 내려앉았다. 극장 매출도 두달 연속 600억원대에 머물렀다.

극장가는 아바타2 개봉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전 세계 흥행작인 아바타1의 후속작 아바타2가 13년 만에 극장에 개봉해 지난해 연말 매출과 관객 수 상승에 기여했다. 아바타2는 개봉 전 예매량 100만장을 돌파했으며 현재 3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8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촉발 이후 국내 극장가에서 800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는 범죄도시2·탑건: 매버릭이 유일하다.

여기에 2009년 외국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넘긴 아바타1보다 더 빨리 관객을 모으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바타2는 전작보다 나흘 빨리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아바타1의 관객 수는 1333만명을 기록했다.

특별관 흥행과 티켓값 인상도 극장가 흥행에 한몫했다. 아바타: 물의길의 CG(컴퓨터그래픽) 비중이 막대한 만큼 작품을 생생하게 즐기기 위해 아이맥스·4DX 수퍼플렉스 같은 특별관 티켓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특별관 티켓 가격은 2만원 후반대로 일반관보다 두배가량 비싸다.

일부 관객 사이에선 아바타2 ‘N차 관람’(한 편의 영화를 두 번 이상 관람하는 것)도 확산되고 있다. 뛰어난 그래픽과 발전된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관객이 몰리는 바람에 아이맥스관 같은 특별관을 고집할 경우 예매가 어려울 정도다.

일반관 티켓값 상승도 극장가 매출 반등에 기여했다. 멀티플렉스 3사는 올해 7월 영화 관람료를 1만5000원으로 인상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달 극장가 관객수가 연간 5위였지만 연매출은 3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라는 옛말과 달리 최근 아바타2는 전작을 뛰어넘는 속도로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침체된 극장가에 입소문이 돌면서 특별관을 선호하고 ‘N차 관람’을 하는 관람객들이 늘고 있어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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