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세계로의 초대’를 주제로 이뤄지는 이번 무대에선 화성이나 형식 면에서 낯설지만 마음속 깊이 간직한 처연함, 아쉬움, 상실감을 노래하는 내면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8월 금호라이징스타 무대에서 탄탄한 음악을 들려준 그의 앙코르 무대 성격의 스페셜 콘서트다.
메트너의 회상 소나타 a단조를 시작으로 제1차 세계대전으로 전사한 전우들에게 헌정된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모호한 화성 진행으로 펼쳐지는 서정적인 선율인 브람스의 6개의 소품, 헝가리 농민의 삶과 그 소리를 음악으로 풀어낸 버르토크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집 ‘문 밖에서’를 연주한다.
이혁은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 데뷔 당시 이미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1위를 차지해 일찍이 기대감을 모았다. 2016년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18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를 입상했다. 또 2021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유일한 한국인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돼 주목 받았고 이후 12월 프랑스 파리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 콩쿠르 쇼팽 에디션에서 우승했다.
최근에는 2012년부터 10년간 수학했던 모스크바를 떠나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으로 옮겨 최고 연주자과정을 수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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