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추스르는 중” 7년만에 돌아온 임재범이 전할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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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6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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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재범이 힘들었던 7년의 터널을 지나 대중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상처 받았던 마음을 추스르고 팬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다는 임재범. 과연 그가 대중들에게 ‘위로’를 통해 어떤 공감과 위로의 감정을 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는 임재범의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 프롤로그곡 ‘위로’ 발매 기념 청음회가 열렸다. 이날 청음회에서는 임재범이 참석해 취재진과 함께 신곡 ‘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정규 7집 ‘세븐 콤마’는 임재범이 7년 간의 공백을 깨고 낸 앨범으로, 세월만큼 깊어진 임재범의 감성을 여러 각도의 이야기로 표현한다. 프롤로그곡 ‘위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수록곡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프롤로그곡 ‘위로’는 수많은 이유로 불 꺼진 방에서 혼자 힘듦을 참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듣고 있는 시간만이라도 가만히 곁에 서 있어 주고 싶다는 소박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날 임재범 소속사의 김경호 대표는 “지난해 초 임재범씨를 처음 만났을 때는 몸무게도 15~20㎏ 정도 빠졌고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내려왔다”라며 “처음 준비 단계 때는 임재범씨가 신체적으로 다소 좋지 않은 상태였기에 걱정도 많이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앨범 처음 준비할 때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었다”라며 “녹음 할 때는 목소리가 잘 안 나올 때도 있었지만 컨디션을 잘 끌어내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경호 대표는 “(이번 앨범은) 가사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라며 “대중적으로 설득력 있고 누구나 자기 얘기로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가사를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개인적인 감상이 적절하게 녹아들 수 있는 부분을 생각했다”라며 “현재 11곡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10곡은 작사가 채정은씨가 맡게 됐다”라며 “톤의 일관성이나 임재범씨가 내고자하는 메시지 이런 것들이 채정은씨와 적합하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임재범은 7년 만에 신곡을 내게 된 것에 대해 “2016년 2월에 마지막 공연을 하고 사랑하는 아내가 (2017년 6월) 하늘나라로 떠나고 얼마 안 있다가 아버지도 (2020년 1월) 하늘 나라로 떠났다”라며 “마음도 많이 무거웠고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음악도 듣지 않고 TV 조차도 보지 않았다”라며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깐 음악과 너무 멀어지게 됐다, 그럼에도 가끔 팬분들이 인터넷에 남긴 글들을 보면서 팬분들이 아직도 나를 기다려주셨다”라고 했다.

임재범은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팬분들의 글들을 봤고 다시 한 번 일어나보는 게 어떻겠냐는 주위의 이야기들도 많았다”라며 “힘들겠지만 일어나서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면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고, 많이 망설였지만 소속사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줬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지금도 마음이 편안한 상황은 아니지만 다시 이렇게 나올 수 있는 힘을 준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임재범은 프롤로그곡을 ‘위로’로 정한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힘들었던 코로나19라는 시간을 거쳤고 저와 같이 가족을 잃은 힘든 상처를 가진 분들도 있을 거다”라며 “‘위로’라는 곡으로 여러분들에게 위로를 드리면서 시작을 하는 게 어떻겠냐는 소속사의 의견도 많았다, 저도 힘들지만 제가 노래를 하는 사람이다보니 노래로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임재범은 힘들었던 시간을 극복하고 다시 노래를 시작한 것에 대해 “오랫동안 노래라는 것을 해왔는데 노래가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몰랐다”라며 “요즘에 다시 녹음하면서 노래가 어려운 것이구나를 느끼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회복을 다 하지 못한 상황이다”라며 “이전만큼 소리가 나올까 팬분들이 예전에 임재범만큼 생각할까 걱정하면서 녹음했다”라고 전했다.

임재범은 이번 곡에서 다소 목소리의 변화가 있는 것에 대해 “창법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며 “그 전에 있던 창법을 쓰는데 톤이 얇아져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예전에는 반가성을 썼다면 진성을 쓰려고 하고 있다”라며 “주변에서는 2집 앨범처럼 목소리가 맑아졌다는 의견도 있다, 많이 노력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임재범은 노래 속 감정을 어떻게 풀어내려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요번에는 더욱이 슬픈 마음을 억누르고 노래를 불렀다”라며 “감정 표현을 자제하려고 애를 썼고 마음 속에 억누르는 상태로 노래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지금도 마음 속 상처가 쉽게 잘 안 가신다”라며 “마음이 힘든 상태지만 주변에서 애를 쓰고 있어서 조금씩 치유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빨리 추스리겠다”라고 했다.

임재범은 그동안의 심경과 관련해 “왜 나한테 이런 일들이 계속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마음의 상처도 있었고 살아오면서 영화와 드라마 같은 일들이 있었다, 오해를 받은 것도 있었고 저에 대해 잘못 오도된 부분도 있어서 속상한 점도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동안 지낼 때는 어떻게 보면 힘든 무게를 견디지 못해 주저 앉아 있었다”라고 전했다.

임재범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7집 앨범에 대한 걸 열심히 마치고, 준비된 공연 그전과는 다른 공연하는 모습을 착실히 보여줘야 할 것 같다”라며 “적당한 방송 프로그램이 있으면 방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체력도 회복하면서 소리도 찾아가려고 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비워져 있던 시간들을 메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임재범의 정규 7집 ‘세븐 콤마’의 프롤로그곡 ‘위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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