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프랑스적 교향곡 들고… 오케스트라 올 첫 내한공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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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메스 국립오케스트라 연주회
내달 3일 예술의전당서 열려
‘생상스 교향곡 3번’ 등 선보여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협연

2022년 해외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은 프랑스 악단의 ‘올 프렌치’ 프로그램이 장식한다. 프랑스 동부 로렌 지역 중심도시 메스(Metz)에서 온 메스 국립오케스트라가 다음 달 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연주를 갖는다.

메스 국립오케스트라는 전 예술감독 자크 메르시에의 지휘봉 아래 2016년 ‘로렌 국립 오케스트라’ 이름으로 처음 내한했다. 다음 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고, 이번 공연을 지휘하는 다비트 라일란트가 2018년부터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라일란트는 올해 초 한국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취임했고 과거 국립오페라단 공연 두 차례, 지난해 교향악축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을 지휘한 바 있어 한국인에게 친숙한 얼굴이다. 독일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벨기에인으로, 프랑스의 주도(州都)급 도시 중에서 독일이나 벨기에와 가장 가까운 메스와 비슷하게 ‘코즈모폴리턴적’ 문화 배경을 갖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를리오즈의 희극 오페라인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 서곡,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협연하는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에 이어 현역 프랑스 대표 오르가니스트로 꼽히는 올리비에 베르네 협연으로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을 연주한다.

라일란트 지휘 메스 국립오케스트라와 양인모는 22일 메스에서 서울과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콘서트를 가졌다. 공연 리허설 뒤 가진 영상 기자간담회에서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4, 5년 전부터 양인모의 연주를 접해 잘 알고 있었다. 프랑스 음악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연주자라고 생각해 이번 메스와 한국에서의 공연의 협연자로 내가 직접 선택했다”고 말했다. 라일란트는 “생상스의 교향곡 3번은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이후 프랑스 교향곡의 역사를 다시 세운 금자탑과 같은 작품이다. 프랑스적이면서도 고전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양인모는 “리허설에서 라일란트 감독이 내가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도 악단의 소리를 완전히 장악했다. 단원들의 개성도 생생하게 드러났다”며 연주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그는 “프랑스 음악은 내게 제2의 모국어와 같다. 생상스의 협주곡 3번은 파가니니 곡 같은 화려함과 프랑스의 우아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내 레퍼토리에서 매우 중요한 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만∼20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프랑스적 교향곡#오케스트라#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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