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영화로 나온다…장관 지명부터 사퇴 담은 ‘그대가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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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4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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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나인필름 제공
㈜엣나인필름 제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명부터 사퇴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5월 개봉한다.

14일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그대가 조국’은 개봉에 앞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5월 1일 오후 2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며 “개봉에 앞서 상영관 확보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대가 조국’은 2019년 조 전 장관의 법무부 장관 지명에서부터 취임, 사퇴에 이르는 67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검찰 공소장과 뉴스 기사, 극우와 진보 유튜버들의 영상에 각인된 조 전 장관에 관한 기억을 재구성하려는 취지라고 한다.

제작사 켈빈클라인프로젝트는 “조 전 장관의 임명을 둘러싼 갈등과 저항에 대한 성찰적 다큐”라며 “정의를 잃어버린 검찰이 무참한 사냥을 벌이던 그때, 우리는 무엇을 봤는지를 다룬다. 망각을 조장하고 민주주의의 방향을 뒤트는 오래된 권력의 초상, 개혁에 대한 저항과 검찰의 칼날이 과연 우리에게 향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대가 조국’이라는 제목에 대해 “이것이 단지 ‘조국’이라는 한 사람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정연주 KBS 사장 사건, 미네르바 사건, 그리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까지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음을, 언젠가는 ‘내’가 ‘내 주변의 누군가’가 ‘조국’이 될 수 있음을 영화 제목이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제작한 이승준 감독은 “이 영화는 ‘조국 사태’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 언론과 검찰 권력들이 덧씌운 프레임 그리고 지워버린 질문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 영화는 그것을 위해 2019년 8월부터 10월까지를 복기하고자 한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 감독은 세월호 참사 현장을 담은 29분짜리 단편 다큐 ‘부재의 기억’으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랐고, 뉴욕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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