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배기음은 그대로… 마세라티 첫 하이브리드 SUV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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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최고 속도 245km/h 동급 최강… 엔진출력 유지하며 연비는 높여
스포츠-오프로드 등 모드 설계… 터치 한번에 지형별 맞춤 변신

마세라티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마세라티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 전동화의 미래가 투영된 마세라티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마세라티만의 배기음을 간직한 이 하이브리드 SUV는 전동화 진출에 대한 마세라티의 철학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감속과 제동 시 에너지를 회수하기 위해 4기통 2.0L 엔진과 48볼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 V6의 우수한 엔진과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연비를 향상시켜 효율을 높였다. 마세라티 48볼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BSG(벨트 스타터 제너레이터), 배터리, e부스터, DC/DC 컨버터 등 4가지 구성품이 탑재됐다. BSG는 제동과 감속 시 에너지를 회수한다. 또 엔진의 e부스터에 전원을 공급하는 트렁크의 배터리 충전 등 얼터네이터 역할도 한다.

차량에 e부스터를 탑재하는 이유는 일반 터보차저 백업과 낮은 rpm에서도 엔진 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동 전략은 배터리나 BSG를 통해 필요 시 언제나 e부스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BSG와 e부스터 조합으로 스포츠 모드에서 엔진이 최대 rpm에 도달했을 때 운전자가 성능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 일반 모드에서는 연료 소모와 성능 간 균형을 유지한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외부 모습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외부 모습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의 모든 요소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위해 설계됐다. 중량이 동급 6기통 엔진보다 가볍다. 또 전면에 탑재된 엔진과 후면에 탑재된 배터리로 중량 배분을 향상시키면서도 적재 용량은 그대로 유지했다.

최고 출력 330마력과 2250rpm에서 발현되는 45.9 kg.m토크 등, 올 휠 드라이브 구동 방식의 신형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의 성능 제원은 매우 인상적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245 km이며 제로백은 6초, L당 마력(비출력)은 165ps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이보다 더 인상적인 점은 WLTP 사이클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km당 220∼243g까지 줄이고 350마력 V6 버전에 비해 연비를 18%이상 절약하면서도 동일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만의 웅장한 배기음을 구현한다.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도 배기의 유체역학 조정과 공명기만으로도 트레이드마크인 배기음을 낼 수 있다. 마세라티 하이브리드 탑승자라면 누구나 마세라티 고유의 엔진 배기음을 경험할 수 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에는 아주로 아스트로(Azzurro astro)라 불리는 신규 메탈릭 트라이코트 블루인 외장 색상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 색상은 마세라티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인 ‘마세라티 푸오리세리에(Maserati Fuoriserie)’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내부 모습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내부 모습
옵션으로 스포츠 팩을 장착할 수도 있다. 프런트 범퍼와 그릴은 기존 그란루소 버전과 마찬가지로 크롬 마감이며 GT 배지는 3개의 아이코닉한 사이드 에어 벤트 위에 위치하게 된다. GT 인테리어는 스탠더드 레더 그레인 A와 블랙 피아노 트림으로 표현된다. 업그레이드된 모든 레더와 트림은 옵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르반떼의 디자인 콘셉트는 5인까지 탑승 가능한 내부 공간의 쿠페 라인과 우수한 공력 효율과 결합하는 것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그릴로 인해 멀리서도 마세라티의 SUV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르반떼의 섀시는 높은 강성, 매우 낮은 무게중심, 전후 무게를 이상적인 50 대 50으로 배분하는 동시에 공차 중량을 낮추도록 디자인돼 있어 눈에 띈다. 섀시는 중량 감소와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 우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경량 소재를 두루 사용했다. 섀시 프런트는 전 방향에서 뛰어난 강성을 전달하기 위한 강화 크로스 스트럿의 알루미늄 캐스팅을 사용했고, 리어는 강성과 중량 배분을 위해 무거운 압연강재를 사용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외부 모습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외부 모습
내부도 인상적이다. 해상도와 그래픽이 개선된 8.4인치 크기의 중앙 스크린과 에어벤트가 관통하는 듯한 시각 효과로 전체 디스플레이를 수직으로 볼 수 있는 커브형 스크린이 가장 돋보이는 것이 인테리어의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마세라티 스크립트 로고가 3차원 효과를 위해 스크린 내부에 삽입돼 있다.

더 쉽고 재미있는 운전을 위해 르반떼는 드라이빙 모드를 설계했다.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노멀 모드가 자동 활성화되며 스포츠와 오프로드 모드는 르반떼의 이중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드라이빙 모드다. 스포티, 다이내믹 GT에서 한 번의 버튼 터치로 퍼포먼스가 우수한 전 지형에 적합한 차량으로 변신한다. 다른 버전의 르반떼와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버전에도 최첨단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에는 8개의 스피커, 180w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하만카돈 프리미엄과 바우어스 & 윌킨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옵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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