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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국내 가요 CD 판매량, 올해 5000만장 넘었다

입력 2021-12-02 03:00업데이트 2021-12-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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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열풍에 팬덤형 소비 폭발
팬데믹 이전 2019년의 2배 달해… 연말까지 6000만장에 이를듯
BTS ‘Butter’ 294만장 1위… 100만 밀리언셀러 음반 10장
수출국 9년새 23개국→88개국, 日 1위, 美 2위… 中 3위로 밀려
올해 국내 가요 음반(CD) 판매량이 5000만 장을 넘어섰다. 팬데믹 이전(2019년 약 2509만 장)의 두 배에 달한다. 이 수치는 연말까지 6000만 장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팝의 초강세, 코로나19로 인한 팬덤형 온라인 소비 증가가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동아일보 의뢰로 가온차트가 1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11월 20일 기준)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은 방탄소년단의 ‘Butter’(약 294만 장)이며, 밀리언셀러(100만 장 이상 판매) 음반이 총 10장에 달해 지난해(6장)를 크게 웃돈다. 200만 장 이상 팔린 더블 플래티넘 음반도 NCT 127, NCT DREAM, 세븐틴 등 4장이다. 방탄소년단, NCT DREAM, 세븐틴은 서로 다른 두 장의 앨범을 각각 100만 장 넘게 팔았다.

○ 글로벌 팬덤 성장…“옛 앨범까지 다 모으자”

한국에서 만들어지지만 시장은 세계다. 국내와 아시아 중심이던 가요 음반시장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2012년 23개국에 그친 케이팝 앨범 수출 국가 수가 올해 88개국까지 늘었다. 전체 케이팝 음반 수출량에서 2012년 68%를 차지하던 일본의 비중이 지난해 47%까지 떨어진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2.2%에서 17.1%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비아시아 비중이 크게 늘면서 한때 케이팝 시장을 흔들 것 같던 중국발 팬덤 규제도 ‘약발’이 미미하다는 게 김 위원의 분석이다. 케이팝 해외시장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지키던 중국은 3위로 밀려났다. 이제 2위는 미국이다.

충성도 높은 팬의 비율이 세계적으로 늘면서 신작은 물론 옛 앨범들까지 사 모으기 시작했다. 신규 컬렉터의 유입으로 이른바 신보(新譜) 아닌 구보(舊譜)의 판매량까지 전체 시장에 시너지를 일으키는 셈이다. 김 위원은 “방탄소년단의 데뷔 앨범을 비롯해 NCT, 에이티즈 등 여러 케이팝 그룹의 수년 전 발매작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팔려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팝이 뜨거운 트렌드나 신기한 신드롬을 넘어 수집의 대상으로 발전하는 양상이다.

○ 음반 수출 2억 달러 시대…미국 차트까지 영향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음반 수출액(1∼10월)은 약 1억8974만 달러(약 2236억 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깼다. 연말까지 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팝의 확산세는 미국 차트에서도 나타난다. 싱글차트와 앨범차트 정상을 수시로 찍는 방탄소년단을 빼고 보더라도 올해 빌보드 차트에는 한국의 족적이 깊었다. 종합 앨범차트에서 블랙핑크가 2위, 트와이스가 3위를 기록하며 남성 그룹의 텃밭이던 최상위권에 케이팝 걸그룹까지 올라서기 시작했다.

김 위원은 “신보와 구보 판매량이 함께 증가하는 양상이 여러 그룹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케이팝 신규 팬덤 유입이 꾸준할 것으로 본다. 해외를 겨냥한 걸그룹의 등장과 약진도 기대돼 당분간 케이팝 음반 판매량은 계속 늘 듯하다”고 분석했다.

충성도를 방증하는 음반 판매량 못잖게 디지털 음원에서도 해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애플뮤직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노래는 방탄소년단의 ‘Dynamite’였다. 이 곡은 애플뮤직 이용자가 가장 많이 읽은 노래 가사 순위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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