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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무예제보’ 보물 된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1-10-29 10:52
2021년 10월 29일 10시 52분
입력
2021-10-29 10:51
2021년 10월 29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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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 ‘무예제보’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29일 ‘무예제보’를 비롯해 고려·조선 시대 전적, 불교조각, 괘불도 등 7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무예제보’는 1598년 문인관료 한교(1556~1627)가 왕명을 받고 편찬한 무예기술에 대한 지침서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다.
당시 조선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의 전쟁을 치르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군사훈련과 이를 위한 지침서 간행이 절실했다. 이에 명나라 군대 전술을 참조해 무기 제조법과 조련술을 군인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그림과 한글 해설을 붙인 ‘무예제보’를 간행했다.
이 책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무예서 중 가장 먼저 편찬됐고 이후 1610년 ‘무예제보번역속집’, 1790년 ’무예도보통지‘ 등 조선 후기 무예서 간행에 많은 영향을 끼쳐 우리나라 무예사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1598년 첫 간행된 ’무예제보’ 초간본은 프랑스동양어대학과 수원화성박물관에만 소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무예제보’는 국내에 유일한 조선 전기 무예 관련 서적으로 희소성과 역사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문화재청은 ‘대승기신론소 권하’,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대구 용문사가 소장한 ‘대승기신론소 권하’는 당나라 승려 법장(643~712)이 저술한 총 3권을 저본으로 해 1461년 간경도감에서 만든 목판으로 찍은 불경 중 권하에 해당하는 1책(33장)이다.
조선 시대 간행된 ‘대승기신론’ 주석 내용과 간행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본으로서 불교학, 서지학적 가치가 크다.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은 11세기 완성된 고려 초조대장경에 속한 경전으로서, 총 200권 중 권175의 1권에 해당하는 두루마리 경전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권175의 유일본으로서 희소가치가 있다. 또한 고려 12세기 전후 경에 인출한 불교경전으로, 초조대장경판 조성 불사의 성격과 경전의 유통상황을 파악하고 경판을 복원할 수 있는 원천자료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는 1457년 음력 8월10일 국왕이 강진 무위사의 잡역을 면제하도록 명령을 내린 국가의 공식 교지 문서다.
이 교지는 세조의 서명인 어압과 ‘시명지보’의 어보가 명확하게 남아 있는 조선 초기 고문서로서, 조선 전기 국왕 발급 문서양식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다. 아울러 조선 세조 때 사찰 정책과 인식을 살필 수 있고 조선 경제사와 불교사 등 관련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은 1599년 중수기와 전체 조각양식을 통해 고려 후기~조선 초기에 조성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얼굴 모습, 신체 비례, 세부 표현에서 고려 후기~조선 초기의 조형적인 특성을 갖췄으며, 현존작이 많지 않은 이 시기 불상 연구에 크게 이바지할 작품으로 평가된다.
조선 초 왕실발원이란 배경, 이국적이면서도 화려한 조각 수준, 17세기 대표적 조각승 석준과 원오의 중수작품이란 점 등 한국불교조각사에 뚜렷한 위상을 갖춰 보존할 가치가 있다.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은 신흥사 대웅전에 봉안된 대세지-관음보살좌상으로 구성된 아미타삼존상 중 본존상에 해당한다.
이 불상은 발원문에 1649년 불석 산지였던 어천에서 돌을 채석해 조성하고 배로 신흥사까지 옮겨온 사실이 적혀 있어 당시 불석 불상의 제작지와 운반 경로를 구체적으로 밝힌 첫 사례다.
이 불상은 17세기 전반기 전국에서 활동한 조각승 영색이 경상도에서 불석을 사용해 만든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기년명 불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649년이란 명확한 제작 시기, 영색이란 수조각승, 아미타불상이란 존명을 통해 17세기 중엽 불상 조성의 기준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 재료 산지와 이운 과정을 발원문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예술 가치가 있다.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는 1832년 수화승 화담신선을 비롯해 화승 17명이 조성한 왕실 발원 불화다.
이 괘불도는 당시 서울과 경기 지방의 많은 괘불에서 볼 수 있는 비로자나 삼신불 도상의 경향을 알려주며 온화하고 기품 있는 존상의 표현, 정확하고 견고한 필치와 선명하고 밝은 채색, 섬세한 문양이 어우러져 격조 있는 화풍을 유지해 예술적 가치도 인정된다.
더불어 복장물 괘불함까지 갖췄고 화기에 대한 기록도 있어 보물로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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