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에 빠진 대한민국…때아닌 90년대 힙합 패션 인기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3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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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공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공
엠넷의 여성 댄스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MZ세대 사이에서 화제몰이를 하면서 이른바 ‘90년대 힙합 패션’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출연 댄서들이 개성 넘치는 스트리트 패션부터 중성적인 젠더리스 스타일, 주얼리로 멋을 낸 화려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패션을 소화해 내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는 것.

3일 G마켓에 따르면 스트릿 우먼 파이트가 방영된 지난달 관련 패션 아이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릿 우먼 파이트가 화제가 되면서 참가자들의 스타일을 모방하고 싶어하는 여성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비드라마 195편을 대상으로 누리꾼 반응을 분석한 결과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이 늘어난 대표 상품은 90년대 힙합 패션의 중심이던 ‘트레이닝복’이다. 실제 트레이닝복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21% 성장했으며, 넉넉한 핏으로 프로그램에서 댄서들이 자주 착용하는 ‘와이드핏 청바지’의 판매량도 28% 늘었다.

(왼쪽부터) 스트릿 우먼 파이터 참가자인 모니카·노제 인스타그램
(왼쪽부터) 스트릿 우먼 파이터 참가자인 모니카·노제 인스타그램
방송에 출연하는 댄서들이 자주 착용하는 바람막이 점퍼와 스포츠비니도 각각 98%·4% 판매가 증가했다. 이 밖에 피어싱(5%)·링귀걸이(9%) 등 각종 액세서리류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힙합 패션 판매가 두드러졌다. 부츠컷·와이드핏 청바지와 스트레이트핏 청바지 판매량은 각각 14%·99% 씩 뛰었다. 바람막이는 2배 이상(125%), 스냅백·힙합모자는 13% 증가했다. 팔찌·체인도 193% 더 판매됐다.

스우파 패션의 인기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와이드한 핏의 바지나 각종 화려한 주얼 리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SNS에서 일명 ‘스우파 패션’을 인증하는 이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어서다.

일명 ‘스우파 패션’을 인증한 개그우먼 홍현희.(홍현희 인스타그램 캡처)
일명 ‘스우파 패션’을 인증한 개그우먼 홍현희.(홍현희 인스타그램 캡처)
실제 최근 유명 연예인이나 셀럽들도 이른바 ‘스우파 패션’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예컨대 개그우먼 홍현희는 스우파에 출연 중인 댄서 ‘노제’의 의상은 물론 메이크업을 따라한 ‘노이로제’로 변신해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었다.

걸그룹 카라 출신의 박규리도 자신의 SNS에 해당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포인트 액세서리와 크롭티로 마치 스우파 댄서를 연상케하는 스트리트 패션을 선보였다.

G마켓 관계자는 “여성 댄스 예능이 인기를 끌면서 90년대 힙합 패션의 유행이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상의를 크롭탑 스타일로 딱 붙게 짧게 입고 하의를 넉넉한 핏으로 입는 스타일이 트렌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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