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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위트 할머니’의 다음 무대는 ‘파친코’

입력 2021-04-28 03:00업데이트 2021-04-28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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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4세대 삶-정체성 그린 작품
연말 애플TV 드라마로 방영
尹 “원작 소설 읽고 큰 감명받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이후 윤여정(74·사진)의 차기작을 놓고 관심이 쏠린다. 추후 행보와 더불어 그가 출연한 전작이나 광고도 화제다.

윤여정의 차기작은 미국 드라마 ‘파친코’다.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 플러스가 제작하는 드라마로, 올해 말 8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광복 후 1980년대까지 일본으로 건너가 모진 삶을 산 조선인 4세대의 삶과 정체성을 그린 작품이다. 2018년 한국계 미국 작가 이민진이 쓴 동명의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윤여정은 드라마에서 장애인 부모에게 태어나 일본 야쿠자에 속한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는 등 산전수전을 겪는 주인공 ‘선자’ 역을 맡았다.

올 2월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미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원하냐’는 질문에 “나는 도전하는 걸 즐긴다. 소설을 읽고 정말 감동받았다. 내가 이 역할을 정말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파친코는 미국, 일본 출연진이 함께 등장하는 대작. 윤여정은 국내 배우 중 이민호, 정은채 등과 지난달 캐나다에서 촬영을 마쳤다.

파친코에 대한 국내외 관심은 높다. 16일 미국 연예지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영화 ‘미나리’와 파친코를 설명하면서 윤여정을 “어느 때보다 밝고 넓은 전망을 가진 70대 한국 여배우”로 소개했다. 원작 소설이 미국 뉴욕타임스에 의해 2017년 10대 도서로 선정된 데다 이민진 작가가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초청 강연에 나서는 등 원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국내 소셜미디어에서도 “장편소설을 재밌게 읽었는데 기대된다” “노년 배우들에게 여러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아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여정의 과거 작품들도 화제다. 독립·예술영화 전문극장 씨네큐브는 ‘하녀’ ‘죽여주는 여자’ ‘바람난 가족’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윤여정 대표작을 상영 중이며, 한국영상자료원도 다음 달 7일부터 시네마테크 KOFA에서 윤여정 특별전을 개최해 ‘충녀’ ‘어미’ ‘천사여 악녀가 되라’ ‘여배우들’ ‘돈의 맛’ 등 윤여정의 주·조연작 17편을 상영한다. 국내 OTT 플랫폼 왓챠, 웨이브, 티빙도 윤여정 출연 영화를 기획전으로 따로 배치했다.

방송가도 합세했다. KBS는 29일 다큐멘터리 ‘다큐인사이드’를 통해 윤여정의 55년 배우 인생을 조명한다. 한예리, 김고은, 강부자, 이순재 등 윤여정과 호흡을 맞췄던 11명의 동료가 그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윤여정 특집 다큐 ‘윤스토리’를 내보냈던 OCN도 오스카 수상 당일 이를 재방송해 수상을 축하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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