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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NYT “건조한 시상식에 신의 선물” CNN “쇼를 독식했다”

입력 2021-04-28 03:00업데이트 2021-04-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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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신드롬]SNS선 “오스카 수상소감상 줘야”
시상식날 윤여정 언급 트윗 66만건
윤여정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연기 경력 55년 만에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브래드 피트의 호명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아카데미 회원과 미나리 출연진, 두 아들, 첫 작품을 연출한 고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1966년 데뷔 이후 스스로 ‘생계형 배우’라고 칭하며 치열하게 연기해 온 그는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도전정신, 대본을 파고드는 완벽주의, 주변을 웃게 하는 재치로 빛나는 자리에 우뚝 섰다. 로스앤젤레스=게티이미지코리아
“지독히도 건조한 시상식에 윤여정은 신의 선물(godsend)이었다.”

한국 배우 최초로 25일(현지 시간) 아카데미 트로피를 안은 윤여정의 수상 소감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 이런 평가를 내놓았다. NYT는 “윤여정은 시상식에 영화 ‘미나리’에서 보였던 것과 같은 익살스러운 에너지(comic energy)를 가지고 왔다”고 보도했다.

윤여정의 매력적인 언변은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 주요 언론과 온라인에선 윤여정의 수상 소감이 ‘시상식 최고의 연설’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에 따르면 윤여정이 상을 받은 당일 하루 동안 #윤여정, #YuhJungYoun 등 그를 언급한 트윗이 66만 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CNN은 윤여정의 수상 소감 주요 대목을 편집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윤여정이 “쇼의 인기를 독식했다(steals the show)”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고의 연설을 한 수상자는 윤여정”이라며 “그가 한 말 중 가장 재치 있는 부분은 그의 이름을 잘못 발음해 온 수많은 사람들에게 짓궂게 구는(teasing) 대목”이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윤여정은 밤새 승리했다”며 “시상식의 진짜 챔피언(What a champion)”이라고 전했다. 더타임스 역시 “윤여정은 올해 영화제 시상식 시즌에 우리가 뽑은 공식 연설 챔피언”이라고 꼽았다.

해외 소셜미디어에서도 윤여정의 발언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윤여정은 수상 소감으로 오스카상을 한 번 더 수상해야 한다”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감히 누가 브래드 피트를 놀려대는 윤여정을 막을 수 있을까?”라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윤여정이 기자회견 중 한 소신 발언들에 대해서도 각국 누리꾼들은 “환상적인 철학이다”, “흥미로운 생각을 가진 배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시상식 이후 인터뷰에서 윤여정에게 “브래드 피트에게 무슨 냄새가 났느냐”고 물어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미국 엑스트라TV 리포터의 영상은 해당 언론사 유튜브 계정에서 27일 삭제됐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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