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신진서, 4강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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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서 9단 ● 구쯔하오 9단
본선 8강 1국 총보(1∼194)

일류 기사들에게 응씨배 우승은 로망이다. 자신의 이력에 반드시 추가하고 싶은 것이 응씨배 우승이다. 우승 상금이 40만 달러로 현존하는 대회 중 가장 크기도 하지만 4년에 한 번씩 열리다 보니 우승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진서 9단이 8강전에서 중국의 강호 구쯔하오 9단을 꺾고 4강 고지를 밟았다. 이제 그 로망을 이루기까지 두 번의 관문만 남았다.

참고도 백 8이 이 바둑의 운명을 가른 묘수였다. 흑 1∼7로 두면서 구 9단은 중앙과 좌변을 맞보기로 수를 낼 수 있다고 봤다. 이렇게 된다면 백이 곤란한 상황이었다. 한데 백 8이라는 엄청난 묘수가 있었다. 백 12의 희생타로 22의 곳을 자충으로 만들어 놓고 14로 중앙을 보강하자 희망에 부풀었던 흑은 귀살이의 부담만 떠안게 되었다. 흑 17부터 23까지 귀를 살렸지만 외곽이 두터워진 백이 24의 곳 급소를 들여다보며 움직여 단박에 주도권을 잡았다. 194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9단 글=구기호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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