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수상’ 뒷날 기약…“후보만으로 큰 의미”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5일 0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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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 '레인 온 미' 수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즈’ 수상을 뒷날로 기약했다.

15일(한국시간) 진행된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의 사전 시상식 ‘프리미어 세리머니’(Premiere Ceremony)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이 불발됐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미국 빌보드 메인싱글차트 ‘핫100’에서 3차례 정상에 오른 ‘다이너마이트’로 이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날 해당 부문은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가 받았다. 이 곡은 ‘다이너마이트’의 강력한 상대였다. 가가가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6집 ‘크로마티카(Chromatica)’ 수록곡이다. 현존 최고의 팝스타들로 꼽히는 가가와 그란데가 호흡을 맞춰 크게 주목 받았다.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 핫100 1위로 데뷔했다. 2020년 빌보드 스태프가 꼽은 최고의 노래에 선정되기도 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후보들이 쟁쟁했던 분야다.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도 경합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이날 ‘그래미 어워즈’ 수상을 노리며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미 후보 지명만으로 큰 의미를 거뒀다는 평가다. 2012년부터 시상한 이 부문에 아시아권 가수가 후보로 지명된 건 최초였다. 아울러 미국뿐 아니라 세계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즈에 한국 대중가수가 후보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매년 차곡차곡 ‘그래미 어워즈’에서 진전된 성과를 거둬왔다.

지난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고, 작년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올해는 수상자 후보인 동시에 퍼포머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그래미 수상에 한 걸음 다가왔다는 증거다. 슈가는 시상 결과 이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해 더 열심히 달립시다”라고 썼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본 시상식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단독 무대를 펼친다.

한편 이날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계 미국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먼털 솔로(Best Classical Instrumental Solo)’ 상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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