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장애인 특화 매장”… 스타벅스코리아, ‘서울대치과병원점’ 운영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2월 3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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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맞아 장애인 특화 매장 첫선
특화 설계 및 인테리어·편의시설 적용
장애인 직원 50% 이상 고용
장애인 고용과 인식 개선 확산
세계 첫 장애인 편의시설 갖춘 스타벅스 매장
매장 수익금 서울대치과병원에 기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코리아)는 세계 장애인의 날(12월 3일)을 맞아 브랜드 최초로 장애인 고용 증진 및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매장 ‘서울대치과병원점(서울 종로구 소재)’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모든 사람들이 환영 받을 수 있는 편견 없는 제3의 공간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은 지난 2018년 3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 받은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부설 장애인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1층에 위치한 매장이다. 스타벅스가 서울대치과병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장애인 인식 개선과 관련한 사회적 가치 실현 의미를 담은 매장이라고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소개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해당 매장 수익금 일부를 서울대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전달해 저소득층 장애인 치과 수술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매장 내 장애인 고용률을 5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장애인 파트너(직원) 고용을 통해 장애인 인식 개선과 편견 없는 채용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매장 근무 파트너 총 12명 중 장애인 파트너는 6명으로 구성됐다. 매장 오픈에 앞서 이 매장 파트너들은 간단한 수어 교육과 장애인 인식 개선 관련 교육을 받았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연중 캠페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서울대치과병원점의 장애인 파트너가 진행하는 소비자 대상 커피세미나를 운영하고 매장 내 설치된 디지털 커뮤니티 보드를 활용해 장애인 고용 의무제도와 인식 개선 등의 콘텐츠를 지속 송출해 캠페인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치과병원점은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매장 특화 인테리어가 반영됐다고 한다. 장애 여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매장 콘셉트 개발 단계에서부터 매장 디자인과 제반 환경, 운영 테스트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현재 스타벅스에서 근무 중인 장애인 파트너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디자인됐다고 한다.
점자 메뉴판을 비치하고 점자와 입체로 만든 촉지도를 매장 출입구 앞에 배치했다. 매장 곳곳에는 점자 안내 문구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동이 불편한 소비자를 위해 태블릿을 활용한 이동식 포스(POS)도 갖췄고 메뉴 픽업이 용이하도록 순번표시기 디지털 보드도 마련했다. 휠체어 이용자와 향후 휠체어 이용 직원 근무 여건을 위한 설계도 도입했다. 일부 공간에 휠체어 배려 좌석을 운영하고 휠체어 이용 직원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매장 모든 구역에 충분한 이동 공간을 확보했다고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전했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서울대치과병원점은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성장하는데 핵심을 두고 있는 스타벅스의 미션과 가치 실현에 있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스타벅스에서 주목하고 있는 매장”이라며 “서울대치과병원점에서 전달하는 다양한 인식개선 메시지와 캠페인 등을 통해 모두가 환영 받을 수 있는 진정한 공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향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대치과병원 등과 장애인 고용 증진 및 인식 개선 확산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구체적인 방안 모색과 지속적인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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