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멈춘 세상 방콕만 하는 臥人에게 분위기 바꿀 와인 4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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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어드바이저-장순규 대표
가정서 즐길 ‘가성비’ 와인 추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자발적 집콕 시대다. 뭐든 집에서 즐기는 게 속 편하지만 생활은 단조로워졌다. 가족의 건강을 염려해 음주와 식도락을 집에서 즐기고 있는 독자를 위해, 두 와인 고수에게 ‘올해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우수 와인’을 꼽아 달라 청했다. 저녁 식탁에 맥주와 소주 대신 곁들여 기분 전환의 풍미를 만끽해 보자.

추천받은 와인 4병은 최근 국내에 수입됐지만 마트에서는 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가까운 와인 전문점에 구매가 가능한지 전화로 문의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프랑스 농식품부 주최로 13일 서울에서 열린 소펙사 한국소믈리에대회 어드바이저 부문 우승을 차지한 이승현 한독와인 대리는 프랑스 부르고뉴와 보르도 와인을 하나씩 권했다.

먼저 부르고뉴 지역 와이너리인 도멘 드 라 부즈레의 코트 드 본 블랑 레 피에르 블랑슈 2017(사진 ①). 도멘 드 라 부즈레는 1999년 창립해 고품질의 샤르도네 화이트와인으로 명성을 쌓아 왔다. 비교적 낮은 가격대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뉘앙스를 품은 와인을 내놓고 있다. 이 대리는 “초밥, 치즈, 튀김, 구운 닭고기, 샐러드와 잘 어울리는 산뜻한 와인”이라고 했다. 9만∼12만 원.

육류가 좋다면 보르도 레드와인 샤토 오 시마르 2014(사진 ②)를 권한다. 샤토 오 시마르는 그랑 크뤼 클라세(특급 포도원)인 샤토 오존 소속 와이너리다. 소유주 알랭 보티에의 딸 폴린이 양조 교육을 마치고 2005년 실무에 참여한 뒤부터 특유의 강건한 풍미에 섬세한 질감이 더해졌다. 8만∼11만 원.

마니아들 사이에 독특한 컬렉션으로 인정받고 있는 와인 전문점 마토의 장순규 대표는 스페인 와인과 저가 샴페인을 골랐다. 스페인 와이너리 R 로페스 데 에레디아의 비냐 톤도니아 레세르바 2005는 ‘스페인산은 진하고 투박하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화려한 꽃 향과 고운 질감을 보여준다. 장 대표는 “담백한 안심 스테이크나 야채구이와 어울린다”고 했다. 14만∼15만 원.

앙드레 보포 앙보네 레제르브 그랑 크뤼 브뤼는 핑크색 장미 꽃잎을 으깬 듯 로맨틱한 향을 전하는 샴페인이다. 생선구이나 치즈파스타와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다. 숙성 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해 가격대를 낮춘, 생산연도 표기가 없는 제품이다. 14만∼15만 원.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코로나19#와인#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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