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뮤비, 간호사 성적 대상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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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성 상품화 반대”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4인조 걸그룹 블랙핑크가 최근 공개한 뮤직비디오에 대해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된 건 블랙핑크가 2일 발표한 신곡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블랙핑크의 높은 인기 덕분에 공개 사흘 만에 유튜브 조회 수가 1억 건을 넘었다. 뮤직비디오에는 멤버 중 한 명이 간호사 복장을 한 채 환자와 마주 앉은 모습이 등장한다. 해당 장면은 전체 3분 15초 분량에서 6초가량이다.

이와 관련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5일 해당 뮤직비디오와 관련해 ‘간호사에 대한 성적 대상화를 멈추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노조는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해 등장시켰다”며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현재 간호사 복장과 심각하게 동떨어졌지만 ‘코스튬’이라는 변명 아래 기존의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어 “여성과 간호사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성 상품화에 단호히 반대하며, YG엔터테인먼트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nurse_is_profession(간호사는 직업이다)’ 등의 해시태그를 붙이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블랙핑크 뮤비 간호사 성적 대상화#lovesick girls#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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