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 성당도 코로나 불똥… “2026년 완공 차질”

손택균 기자 입력 2020-09-23 03:00수정 2020-09-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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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로 공사 중단속… 올해 외국인 관광객 급감
공사비 예산도 대폭 줄어… 교회측 ″많은 기부 기다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는 건축물 중 하나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성가족 교회’(사진)의 완공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늦춰졌다.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의 사망 100주기인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성가족 교회 공사가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관광객 급감으로 인한 재정난을 맞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파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이 교회를 찾은 방문객 450만여 명 가운데 94%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올해 예상했던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료와 헌금 수입은 1억300만 유로(약 1409억 원). 교회 측은 “관광 수입 중 5500만 유로를 공사비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급격한 방문객 감소로 인해 공사비 예산을 1700만 유로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에는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1만5600여 명이었지만 올해 7월에는 한 달간 총방문객 수가 2000여 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성서 속 12사도를 상징하는 첨탑의 이미지로 잘 알려진 이 교회는 1882년 착공했다. 전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우디의 유해를 지하 납골당에 안치한 채 130여 년 동안 공사를 이어왔다. 하지만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교회 측은 “이 건축물의 완공을 기대하는 많은 이들의 기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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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가 보편화되면서 기존 건물이 공동화되는 상황을 맞은 세계 각 나라 건축가들의 고민도 적잖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여러 업체가 한 건물에서 공용 시설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줄이려 했던 움직임은 완전히 사라졌다. 공용 엘리베이터나 밀폐된 복도를 없앤 작업 공간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성가족 교회#가우디 성당#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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