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 9월에 볼만한 뮤지컬 4

Culture

뮤지컬 ‘킹키부츠’
두 남자의 환상적인 팀워크

뮤지컬 ‘킹키부츠’

브로드웨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인기를 모은 뮤지컬 ‘킹키부츠’가 2014, 2016, 2018년에 이어 4 번째 무대를 연다. 가업으로 물려받은 구두공장의 재기를 꿈꾸는 초보 사장 찰리와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며 찰리에게 영감을 주는 롤라, 두 남자의 환상적인 팀워크가 돋보인다. ‘함께하는 순간’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려는 이 뮤지컬은 세계적인 팝스타인 신디 로퍼의 신나고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도 관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찰리 역은 지난 공연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음악을 소화한 이석훈과 새롭게 합류한 김성규가 맡았다. 롤라 역은 최재림과 강홍석, 박은태가 맡아 무대에 오른다.

11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뮤지컬 ‘시데레우스’
아름다운 우주를 담는 환상적인 무대

뮤지컬 ‘시데레우스’

‘별의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이야기인 뮤지컬‘시데레우스’가 새로운 시즌의 막을 올린다. 역사 속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공연은 유명한 천문학자인 갈릴레오에게 수학자 케플러가 보낸 편지로부터 시작된다. 17세기 당시 금기시 되었던 지동설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두 학자는 그 시대의 상식과 부딪히면서 치열하게 싸워나간다. 갈릴레오는 박민성, 임병근, 이창용, 케플러는 정욱진, 기세중, 정휘가 연기한다. 이들이 풀어내는 별의 이야기가 무대 위 스크린을 통해 아름다운 우주의 풍경으로 시각화 되는 것이 연출의 백미다. 환상적인 무대 미술은 관객으로 하여금 우주를 바라보는 착각을 일으킨다.

10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
코믹하고 신선한 뱀파이어 스토리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 박란주, 유현석, 윤석원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어둡고 미스터리하게 그려지던 뱀파이어 이야기를 비틀어 색다른 코믹함과 신선함을 선사한다.

서울체고 사격부 만년 2등인 류진은 우연한 계기에 한눈에 반할만한 꽃미모 뱀파이어 준홍과 구마 사제 헌식을 만나게 된다. 셋은 전략적 동맹을 맺고 뱀파이어 숙주인 생제르맹의 저주로부터 준홍을 구하기 위한 결투를 준비한다. 4인조 라이브 밴드가 함께 해 무대에 생동감이 가득하다. 블루스 락, 발라드 락 등 강렬하고 경쾌한 사운드와 오르간, 하프시코드, 파이프오르간 등의 웅장함이 조화를 이루며 극적인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10월 11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

뮤지컬 ‘바보사랑’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랑

뮤지컬 ‘바보사랑’

뮤지컬 ‘바보사랑’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남녀 4명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진우, 한나, 맑음, 현석은 각자의 삶 속에서 사랑을 찾고자 노력한다. 이들은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그 어떤 것도 계산하지 않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분별하게 자극적으로 노출되는 사랑의 이미지가 아닌,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공연이다.

8월 28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세븐파이프홀에서 공연.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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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
R석 12만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시데레우스’
R석 6만6천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
R석 5만5천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바보사랑’
일반석 4만4천원 상당 20명(10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