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서 힐링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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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가톨릭신문 제공
경남 고성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가톨릭신문 제공
수도원스테이가 시작된다. 경남 고성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대수도원장 유덕현 아빠스)는 8월 8일부터 12월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수도원스테이를 진행한다. 가톨릭에서 수도원은 은둔의 공간으로 알려져 있어 이례적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시작한 불교계의 템플스테이는 지난해 기준 이용자가 53만 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수도원은 약 37만 m² 대지에 피정 시설은 물론이고 산책하고 묵상하기에 뛰어난 생태 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지쳐 있는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고요히 쉬고 수도자들의 기도 생활과 영적 체험을 공유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했다는 게 수도원 측 설명이다.

참가자들은 매일 오전 유덕현 아빠스와 수도회 사제들 주례로 미사를 봉헌할 수 있으며 봉쇄구역을 제외한 수도원 곳곳에서 수도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하루 중 언제든 들어가 기도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 수도회는 1988년 고성으로 이전했으며 지난해 ‘아빠스좌(座)’(대수도원장좌)로 승격됐다. 수사들과 함께하는 식탁에서는 친환경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이곳 수도자들은 한 번도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유 아빠스는 “하느님만을 찾는 생활을 하는 수도자들은 이곳 수도원을 찾는 모든 이들을 그리스도처럼 환대하고 우리의 작은 기도 체험들을 아낌없이 나눌 것”이라며 “수도원스테이를 통해 자신을 보고 하느님을 느끼고 일상으로 돌아가 더욱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인 남녀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단체도 가능하다. 1인당 5만5000원. 문의 손님 담당 수도자, 가톨릭신문사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수도원스테이#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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