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복사기 찾아 헤매지 마세요”… CU, 무인복합기 서비스 운영 확대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7월 16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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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문서 사무 업무 수요 증가
차세대 무인복합기 도입… 유지·관리 위탹
무인복합기 서비스 점포 500곳으로 확대

앞으로는 집에 프린트가 없어 PC방을 찾을 필요가 없어질 전망이다. 편의점 CU가 무인복합기를 비치한 점포를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비대면 업무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 단위 광범위한 CU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무 편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CU가 종합대여업체 AJ네트웍스와 손잡고 무인복합기 서비스를 업계 최대 규모인 전국 500개 점포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CU 무인복합기는 복사와 인쇄, 팩스, 스캔 등 일반 업무는 물론 PC를 이용해 주민등록등본이나 어학성적표 등 전자문서를 인쇄하거나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CU는 지난 2016년 무인복합기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다. 원룸촌과 대학가, 주택가를 중심으로 100여개 점포에서 해당 서비스를 운영했다. 편의점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무실이나 캠퍼스 밖에서 간단한 문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공공 사무 기능을 더한 것이다.

CU에 따르면 실제로 무인복합기 서비스는 점포당 월 최대 이용 건수가 1만8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U에서 운영되는 20여 가지 생활 서비스 중 택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용률을 보인 것이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주택가에 위치한 일반 점포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서만 월 평균 220만 원에 달하는 추가 매출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이용자 약 78.8%가 추가로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집객 효과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수요와 가맹점 매출 제고 효과를 확인한 CU는 이를 반영해 기존 무인복합기를 차세대 장비로 업그레이드하고 서비스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차세대 무인복합기는 소형 점포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PC와 복합기를 일체화해 기기 부피를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다국어 지원 시스템을 설치해 유학생과 관광객 등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설치와 수리, 소모품 교체 등 운영 관련 업무는 전문 협력사가 담당한다. 가맹점주나 점포 근무자 부담을 해소했다. 결제 역시 복합기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이뤄진다.

김지회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MD는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사무 업무가 많아지면서 프린터나 가정용 팩스를 설치하는 집이 줄어들었고 PC방과 인쇄소 등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어지면서 무인복합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CU 인프라를 기반으로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는 생활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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