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40대 싱글의 내집마련 분투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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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강병진 지음/240쪽·1만4000원·북라이프

어딜 가나 부동산이 대화의 주제로 오르는 요즘, 대부분의 관심사는 투자와 자산 증식이다.

‘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을 받고, ‘초등학교 품은 아파트’를 사야 한다는 등 조언이 쏟아진다. 그런데 저자는 “대출에 발목 잡히기 싫어” 아파트를 거부하고, 오로지 독립할 자유를 위해 작은 빌라를 구매한다.

집을 사는 과정은 10년간 모은 돈과 은행 대출은 물론, 금연까지 해가며 돈을 쥐어 짜내는 분투기에 가깝다. 중개업자를 따라 ‘빌라 관광’을 다니고, 협상으로 매매가를 깎는 등 경험을 솔직하게 적었다.

부동산 투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기대했던 내용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주택 구매를 아직 시도해보지 못한 사람에겐 첫 경험에 관한 이야기가 솔깃하게 들릴 만하다. 저자도 결국 분투한 끝에 ‘2년마다 이사하지 않을 자유’를 얻었으니 말이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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