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생의 대세 ‘신비’… 엄마도 ‘광팬’ 됐다

이서현 기자 입력 2020-05-29 03:00수정 2020-05-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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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니버스 ‘신비아파트’ 신드롬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등장인물들. 초등학생 사이에서는 ‘캐릭터 따라 그리기’ 열풍이 불고 피규어를 모으는 성인 팬도 있을 만큼 신비아파트의 인기는 세대를 초월한다. 투니버스 제공
도깨비나 귀신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봐야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를 보고 자란 30, 40세대라면, 게다가 ‘호러’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라면 마음을 졸이다가 화들짝 놀라는 순간도 있다. 그런데도 이 애니메이션, 참 이상하다. 짧은 러닝타임 안에 도깨비와 귀신을 소재로 친구 사이의 우정 모험 도전 인과응보 등 좋은 콘텐츠는 다 갖췄다. 부모들 사이에서 “아이들과 같이 보다 보니 내가 더 빠졌다”는 고백이 나올 정도다. CJ ENM 투니버스 채널의 토종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는 파일럿(반응을 보기 위한 시험 프로그램)이 처음 방송된 2014년 말 이후 5년여 만에 자체 시청률 기록을 새로 쓰며 승승장구 중이다.
○ 오싹한 귀신 이야기 속 용기와 우정
‘신비아파트’는 애니메이션의 기본 줄거리를 공유하며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위 사진부터 중고교생에게 인기 높은 웹드라마, 가족이 함께 즐기는 뮤지컬,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앞세운 게임. 투니버스 제공
투니버스에 따르면 이달 14일 방영된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10화는 시청률 8.04%로(4∼13세 유료가구 타깃시청률) 이전 시즌의 최고 기록 7.74%를 뛰어넘으며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파일럿 방송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신비아파트는 2016년 첫 시즌이 정규 편성됐고 이후 3개 시즌이 방송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야기의 큰 틀은 백 살 넘은 도깨비 신비가 초등학생 구하리, 두리 남매와 힘을 합해 억울한 일을 겪은 귀신의 한을 풀어주고 악귀를 혼내주는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타깃 시청층이다. ‘2등신’ 몸의 귀여움에 신통력을 자랑하는 연두색 도깨비 신비와 씩씩하고 정의로운 하리, 활검을 휘두르며 귀신을 무찌르는 강림 등 캐릭터의 특성과 매력이 분명하다. 매회 등장하는 귀신들은 다양한 사연과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신비아파트를 담당하는 최우석 PD는 “제작진이 얻은 결론은 아이들도 어른 같은 인격체로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육의 대상으로만 보기보다는 아이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성인지감수성, 인종감수성 등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중요 요소들은 다양한 세대가 모인 제작진의 수평적인 회의를 통해 다듬어진다. 이 회의에서 오싹한 이야기지만 악귀를 처단하고 귀신의 한을 풀어주는 이야기 구조도 완성된다.

○ ‘대세 콘텐츠’ 공식 따라 장르 확장
신비아파트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팬심’을 바탕으로 ’뽀로로’ ‘펭수’같이 대세 콘텐츠만이 걸을 수 있는 지식재산권(IP) 확장 공식을 따르고 있다. 극장판 신비아파트와 뮤지컬, 시뮬레이션 게임, 웹드라마 등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져 팬의 범위를 온 가족으로 넓혔다. 보편적이고 좋은 이야기를 유지하면서 장르에 맞게 변형한 것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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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시작해 현재까지 3개 작품이 나온 신비아파트 뮤지컬은 초연 때부터 티켓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평균 객석 점유율은 98%에 이를 정도다. 웹드라마 ‘기억, 하리’와 ‘연애공식 구하리’는 하리와 강림의 로맨스에 중점을 둬 어린 시절 신비아파트를 보고 자란 중고등학생층을 공략했다. 신비아파트 주인공들과 함께 귀신을 잡는 게임 ‘신비아파트 고스트헌터’와 시뮬레이션 게임 ‘고스트 시그널’, 강림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슈팅게임 ‘궁수 강림’도 연령대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어 성인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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