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코로나19 위기 속 구조조정 대신 현장직 특별 보상 추진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4월 13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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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재정 안정·현장직 특별 보상’ 위기 극복 3원칙 발표
PMI 회장 “임직원 안정이 최우선”
신뢰경영 리더십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정면 돌파

글로벌 담배업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임직원 안전과 생활 안정에 중점을 둔 신뢰경영 원칙을 제시했다. 위기가 끝날 때까지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고 현장직 근무자들에게는 특별 보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PMI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13일 밝혔다. 직원 고용 및 심리적 안정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신뢰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담은 고용 안정, 재정 안정, 현장직 특별 보상 등 3가지 경영원칙을 발표했다.

앙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회장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 글로벌 연대를 바탕으로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지원하고 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 하는 것을 회사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뒀다”고 말했다. 이어 “각 나라 공장과 판매 현장, 사무실, 연구실, 재택 등에서 일터를 지키는 임직원 노고 덕분에 회사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정상 운영되고 있어 이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PMI는 이번 코로나19 3대 경영원칙은 사무직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간 지난달 16일부터 공식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침은 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되거나 충분히 진정됐다고 판단할 때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내용의 경우 고용 안정을 통해 위기 종료 때까지 직원 고용 종료를 실시하지 않고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재정적 안정은 모든 임직원들이 임무 및 실적 달성 여부에 관계없이 정기 급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현장직 특별 보상 항목은 업무 특성상 현장을 지켜야 하는 임직원들에게는 이번 위기 기간 동안 특별 보상이 제공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안전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찰스 벤도티 PMI 인사·기업문화(People&Culture) 부문 수석 부사장은 “전 세계 PMI 임직원 7만3000여명은 위기 극복을 통해 성장한 기업문화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더욱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큰 원칙을 발표한 것으로 현장직 특별 보상 대상자에 대한 세부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향후 PMI 기준에 맞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PMI는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60개국 이상 지역에서 사회적 연대를 통한 위기 대응에 나서가 있다고 전했다. 방역 물품 구입 및 조달, 공중보건 기관과 NGO에 대한 재정적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 지원에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일부 공장에서는 지역사회를 위한 손 소독제와 마스크 생산에 돌입했다. 코로나19 관련 기부금은 2400만 달러(약 292억 원) 이상을 약속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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