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시즌 ‘레깅스’ 전성시대… 운동복부터 아웃도어·일상복까지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3월 31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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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휠라 레깅스 시장 출사표
소재·기능성으로 브랜드별 차별화
레깅스 인기와 함께 각 브랜드 스포츠 라인 강화
재택근무·홈트레이닝 추세 영향

최근 국내 패션시장에서 ‘레깅스’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운동복부터 라운지웨어, 워크웨어 등 최근 활용도가 넓어지는 추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와 홈트레이닝(홈트) 열풍이 불을 지폈다.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레깅스는 더 이상 운동만을 위한 아이템이 아닌 ‘멀티웨어’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레깅스는 운동 효율을 높여줄 뿐 아니라 편안한 착용감과 스타일을 모두 갖춰 여성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스포츠 브랜드의 레깅스 시장 진입이 눈에 띈다. 휠라코리아는 최근 여성 특화 애슬레저 라인 ‘휠라 스튜디오(FILA STUDIO)’를 론칭했다. 기존 여성 라인 ‘휠라 핏(FILA FIT)’에서 소재 등을 개선해 선보인 라인이다. 운동과 일상에서 모두 착용 가능한 편안함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휠라 스튜디오 플로우 레깅스’는 스트레치성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움직임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잉크네이비와 블랙, 네이비블루, 브라운, 스킨핑크 등 총 5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다. 광택을 완전히 없앤 풀 덜(full dull) 소재를 양면으로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면서 비침 걱정을 해소했다고 휠라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제품 라인업은 레깅스를 비롯해 티셔츠와 트레이닝 상하의 세트, 집업재킷 등으로 구성됐다.
다이나핏은 ‘서플 베타 브라’와 ‘파인 베타 타이츠’ 등을 앞세워 국내 레깅스 시장에 진입했다. 서플 베타 브라는 앞판 가슴부위 곡선 절개 디자인과 암홀, 등판 배색 등이 특징인 브라톱 제품이다. 운동용 레깅스 파인 베타 타이츠는 허리 뒷부분 레터링 포인트와 힘 부분 절개 라인으로 시각적 힙업 효과를 보여준다. 8부 길이로 운동은 물론 일상에서도 입기 적합한 제품으로 선보였다.

스포츠 브랜드에서 발화된 레깅스 열풍은 아웃도어로도 확산되고 있다.아이더는 아웃도어 활동과 일상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제니엄 애슬레틱 라인’을 출시했다. 브랜드 기술력이 집약된 기능성 소재 ‘ERS’가 제품 전반에 적용됐다. 체력 회복에 도움을 주고 외부 에너지를 빠르게 흡수한 후 인체에 유익한 에너지를 방사한다고 아이더 측은 전했다. ‘다이내믹 레깅스’는 신체 단점을 보완하는 기능도 발휘한다. 웨스트우드는 등산과 캠핑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소화할 수 있는 라이프웨어 브랜드로 거듭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4050세대 여성 소비자를 위한 애슬레저 라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레깅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브랜드가 스포츠 라인을 강화하는 추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쥬시꾸뛰르는 트랙수트를 활용한 애슬레저 라인을 출시했다.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스포츠 라인을 확대하고 있으며 남성복 한섬 타임옴므는 스포츠 라인을 새롭게 전개한다고 밝혔다. 레깅스를 중심으로 애슬레저 패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레깅스 인기는 유통업체 매출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 중인 옥션은 남녀 패션 카테고리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여성 레깅스 구매가 전년 대비 2배 이상(1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찾아온 봄 시즌을 맞아 재택근무와 홈트레이닝 열풍이 발전해 애슬레저 룩을 패션 트렌드 주축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 레깅스는 더 이상 운동 만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패션아이템으로 발전했고 이 추세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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