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 지구… 친환경 컬렉션 선보인 럭셔리 브랜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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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만든 친환경 원사를 활용한 프라다의 남성용 코트.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만든 친환경 원사를 활용한 프라다의 남성용 코트.
럭셔리’와 ‘친환경’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처럼 들린다.
최고급 천연 가죽과 화려한 퍼 장식을 빼놓고는 명품 패션을 설명할 수 없을 것만 같다.
한 번 쓰였던 소재가 의상에 재활용되는 것도 명품에 한해서는 금기인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필(必)환경 시대를 맞아 럭셔리 브랜드들도 ‘지속 가능한 패션’을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샤넬, 구찌, 버버리 등 이미 많은 브랜드가 모피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개성과 품격을 잃지 않은 의상이 하나둘 런웨이에 오르고 있다.
버버리는 최근 버려진 플라스틱, 폐어망 등으로 만든 재생 나일론 ‘에코닐(ECONYL)’을 활용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케이프 디테일이 인상적인 벨트 코트는 소재 특유의 광택감이 돋보여 트렌디하고 고급스럽다.
루이비통의 ‘비 마인드풀’ 팔찌.
루이비통의 ‘비 마인드풀’ 팔찌.
루이비통은 지난 시즌 브랜드 최초의 친환경 컬렉션인 ‘비 마인드풀’ 액세서리 캡슐을 선보였다. 스카프를 만들고 남은 실크를 활용한 비 마인드풀 팔찌는 같은 패턴이 있을 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팔찌다. 아름답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해치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후대와 환경을 위하는 고고함이 담긴 친환경 패션은 아름답고 가치있다. ‘에코 럭셔리’가 주목 받는 이유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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