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년 전 이집트 미라의 신비 속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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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 보물전’

국립중앙박물관이 16일 개관한 ‘세계문화관’의 이집트실 상설전시 모습.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국립중앙박물관이 16일 개관한 ‘세계문화관’의 이집트실 상설전시 모습.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약 2700년 전 이집트 제26왕조 시대 살았던 인물의 미라가 있고, 관 뚜껑에는 인간의 머리를 한 새가 망자 위를 맴돌며 영혼이 죽음 이후에도 존재할 것임을 알리고 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6일 개관한 ‘세계문화관’에서 볼 수 있는 유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존 ‘아시아관’을 개편해 세계문화관을 만들었고 첫 상설전시로 미국 브루클린박물관과 공동으로 2021년 11월 7일까지 이집트실을 연다. 2016년 12월 브루클린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해 인기를 모았던 특별전시 ‘이집트 보물전’의 주요 유물 등 94점을 볼 수 있다. 기존 중앙아시아실과 인도·동남아시아실, 중국실의 시설과 공간도 개선했다. 신안 해저 문화재를 전시했던 ‘신안실’은 내년에 세계도자실로 바꾼다. 세계문화관 전시 유물은 총 443건(531점)이다.

이집트실 다음으로는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전을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협력해 열 예정이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세계의 다양한 문화로 확장된 시선을 갖는 것은 우리 문화재의 정체성을 드높이는 일이기도 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상설전시실을 2년마다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공간과 소장품을 확보해 국민들이 언제나 여러 문화를 관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국립중앙박물관#이집트 보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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