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627억 원 규모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개방형 혁신 펀드 조성에는 롯데쇼핑과 롯데GRS,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코리아세븐, 롯데면세점 등 계열사와 KDB산업은행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법인인 롯데엑셀러레이터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특히 롯데엑셀러레이터는 총 1000억 원 규모의 운용 자산을 달성하게 됐다. 그룹 측은 “투자 범위가 초기 투자에서 성장 궤도에 오른 스타트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펀드를 통해 벤처 종합 지원 프로그램인 ‘엘 캠프(L-Camp)’에서 육성한 스타트업을 선별하고 후속 투자한다. 뿐만 아니라 유통 플랫폼과 O2O(온·오프라인 연계) 부문 등에서 유망한 업체를 발굴하기로 했다.
이진성 롯데엑셀러레이터 대표는 “이번 재원 확보를 바탕으로 우수한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 지원해 개방형 혁신의 긍정적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 유통 채널과 물류 시스템을 연계해 폭넓은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지난 8월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동아닷컴 박상재 기자 sangj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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