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베일리 “부정적 반응 신경 안 써”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8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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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19)가 ‘인어공주’ 배역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할리 베일리는 7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파워 영 할리우드’ 행사에서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부정적 반응에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단지 이 역이 나보다 더 중요하고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영화에 참여하게 돼 굉장히 신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4일 ‘인어공주’의 ‘애리얼’ 역에 할리 베일리가 낙점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흑인인 사실과 관련해 온라인에 ‘#나의 애리얼은 이렇지 않아’(#NotMyAriel)라는 해시태그가 수천 건 이상 게시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논란 며칠 뒤 디즈니는 이러한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디즈니는 산하 채널 ‘프리폼’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어공주’의 원작자는 덴마크인이다. ‘애리얼’은…인어다. 그는 전세계에 걸쳐 있는 바닷 속 왕국에 살고, 그가 원하는 어디에서든 합법적으로 수영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에리얼이 덴마크인이라면, 덴마크인 흑인도 있기 때문에 덴마크 인어들은 흑인일 수도 있다. 애리얼은 언제나 그의 친구 ‘스커틀’, 자메이카 출신 게 ‘세바스찬’과 지상으로 올라와 구릿빛 피부를 더 진하게 할 수도 있다. 흑인 덴마크인도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가질 수 있다”면서 인어공주 역으로 캐스팅된 할리 베일리(19)가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빨간 머리의 백인’으로 묘사된 애리얼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에 맞섰다.

“애리얼이라는 캐릭터는 가상의 인물이다. 모두 이를 알고 있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할리 베일리가 원작과 닮지 않았다는 이유 만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고, 매우 재능있고, 아주 멋진 그에 대해 ‘인어공주하면 연상되는 이미지가 아니다’라는 발상을 여전히 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베일리 외에 ‘원디렉션’의 해리 스타일스(25)가 왕자 ‘에릭’ 역을 분하며, 멀리사 매카시(49)가 관심을 모았던 악역 ‘우슬라’를 연기한다. 하비에르 바르뎀(50)은 ‘애리얼’의 아버지 ‘트리튼 왕’으로 출연한다. ‘시카고’의 롭 마셜(59)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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