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에서 화제가 돼 오프라인에서 유행하는 일은 흔한 일이 됐다. 전반적으로 독서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유튜버 라이프해커 자청이 자신의 인생을 바꾼 심리학 책을 추천해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스로를 ‘찐따’, ‘흙수저’, ‘오타쿠’였다고 표현하는 라이프해커 자청은 자기계발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튜버 중 하나로, 흙수저 오타쿠에서 10억 연봉 유튜버로 변신한 사연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그가 추천한 책 5권 중 시판 중인 ‘정리하는 뇌’, ‘욕망의 진화’, ‘클루지’는 모두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이른바 ‘차트 역주행’ 현상도 나타났다. 특히 ‘클루지’는 10년 전 출간되고 절판된 상태로, 중고거래 가격이 15만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출판사 측은 ‘클루지’의 재출간 문의가 빗발치자 결국 재출간을 결정했고, 인터파크와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라이프해커 자청은 “인생은 의사결정의 총합으로, 일상의 의사결정에서 클루지(kluge)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년 만에 베스트셀러 역주행의 주인공이 된 ‘클루지’는 천재심리학자 개리 마커스가 밝혀낸 생각의 오류 극복방법을 명쾌하게 설명한 책이다.
개리 마커스는 ‘클루지’를 통해 생존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방해 받는 진화의 법칙, 즉 진화의 관성 때문에 우리들의 마음과 세계는 불완전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간 진화의 장대한 시간을 꿰뚫는 역사적인 통찰을 통해, 근본적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인간의 마음을 조망하고 기억, 신념 등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정신 영역을 두루 살피며, 우리들의 세계 곳곳에서 현명한 일상을 방해하는 생각의 함정을 파헤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