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룬5, 내한공연서 쉼 없는 히트곡 퍼레이드…건재한 팝 밴드 표상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8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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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세계적 팝 밴드 마룬5(Maroon5)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마룬5는 히트곡은 물론 영화 ‘비긴어게인’의 OST ‘Lost Stars’까지 라이브로 열창하며 특별한 100분을 만들었다.

마룬5는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마룬5 레드 필 블루스 투어 인 서울’(Maroon5 Red Pill Blues Tour in Seoul)이란 이름으로 단독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여섯 번째 정규 앨범 ‘레드 필 블루스’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2015년 공연 이후 약 4년 만에 내한한 마룬5의 공연을 보기 위해 이날 고척돔에는 총 3만 관객이 몰려 그 열기를 더했다.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마룬5는 밴드 초창기 히트곡부터 최근 발표한 신곡까지 다채로운 노래로 세트리스트를 가득 채웠다. 또 본 공연에 앞서 사전 DJ 공연을 배치해 공연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이에 공연은 오후 8시에서 20분가량 지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시계 초침 소리와 함께 영상 속 사람이 스위치를 올리면서 보컬 애덤 리바인이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등장했다.

마룬5는 공연에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프로풋볼리그 결승전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혹평을 받았다. 이날 공연 초반 보컬 애덤 리바인은 아직 목이 덜 풀린 듯한 모습을 보였고, 음이 다소 불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연이 이어질수록 점차 안정을 되찾고 특유의 음색으로 파워풀한 고음을 내질렀고, 넘치는 애드리브로 흥을 돋웠다.


오프닝 곡 ‘What Lovers Do’를 시작으로 마룬5는 히트곡 ‘Payphone’ ‘This Love’ ‘Misery’ ‘Sunday Morning’ ‘Animals’ ‘One more Night’ ‘Cold’를 쉴 새 없이 라이브로 이어나갔다. 잠시 숨을 고른 마룬5는 이어 ‘Maps’ ‘Harder to Breathe’ ‘Don’t Wanna Know‘ ’Wait‘ ’Makes Me Wonder‘ ’Moves Like Jagger‘까지 선보이며 빌보드 핫100 정상을 차지한 글로벌 히트곡과 국내에서 처음 라이브로 선보이는 곡들로 공연장을 가득 매웠다.

특히나 마룬5의 진가는 앙코르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마룬5는 앙코르 무대에서 네 곡을 소화, ’Girls Like You‘를 시작으로 애덤 리바인이 주연을 맡아 국내에서 특히나 큰 사랑을 받은 ’비긴 어게인‘의 OST ’Lost Stars‘를 열창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어쿠스틱 기타로 새롭게 편곡한 ’She Will Be Loved‘는 애덤 리바인의 목소리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었다. 엔딩곡 ’Sugar‘ 무대에서는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더 가까이서 호흡하며 관록이 넘치는 무대 매너를 뽐냈다.

마룬5는 특별한 멘트보다 라이브 무대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애덤 리바인은 공연장의 열기를 돋우기 위해 곡이 이어지는 중간중간 “땡큐 베리 머치(정말 감사하다)”를 외쳤고, 관객석을 바라보며 “정말 아름다워 보인다” “사랑한다. 다시 만나자”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을 여섯 번째로 찾은 만큼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를 외쳐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흥이 오른 애덤 리바인은 ’Animal‘에 나오는 ’아우‘를 거듭 외치며 무대를 뛰어 다녔고, 리듬에 몸을 맡긴 자유로운 춤사위까지 선사했다.


애덤 리바인의 보컬뿐만 아니라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제임스 밸런타인, 제스 카마이클, 미키 매든, 맷 플릿, 피제이 모턴, 샘 패러의 연주도 이목을 사로잡았다. 다만 넓은 고척돔을 활용하지 못한 무대 크기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관객들은 마룬5의 히트곡을 ’떼창‘하며 공연을 즐겼고, 앙코르에서는 휴대폰 손전등을 이용한 이벤트를 선보여 진풍경을 펼치기도 했다. 여전히 건재한 마룬5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된 셈이다.

한편 지난 2002년 앨범 ’Songs About Jane‘으로 데뷔한 마룬5는 이후 ’This Love‘ ’She Will Be Loved‘ ’Sunday Morning‘ ’Misery‘ ’Moves Like Jagger‘ ’One More Night‘ ’Maps‘ ’Sugar‘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록과 팝, R&B를 아우르는 마룬5는 2004년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2005년, 2007년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등 현재까지 총 3개의 그래미상을 거머쥐었다. 전 세계적으로는 36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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