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부터 이어져 온 불교 행사 ‘연등회’… 유네스코 문화유산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문화재청,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

지난해 부처님오신날(불기 2561년)을 기념해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린 연등회 모습. 동아일보DB
지난해 부처님오신날(불기 2561년)을 기념해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린 연등회 모습. 동아일보DB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우리나라 불교 전통행사인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燃燈會)’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연등회는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고,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매년 음력 4월 8일 부처님오신날에 열린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경문왕 6년(866년)과 진성여왕 4년(890년)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고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임을 알 수 있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고, 이후 연등회 보존위원회가 전통 등 제작 강습회와 국제학술대회 등을 열며 보존에 힘써 왔다.

연등회는 유네스코 사무국 검토와 평가기구 심사를 거쳐 2020년 11월 열리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2016년 등재한 ‘제주 해녀문화’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19건을 보유하고 있다. 연등회가 등재되면 한국의 20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연등회#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국가지정문화재#연등회 보존위원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