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情]맛있고 가성비 뛰어난 ‘장흥한우’로 실속 선물을…

  • 동아일보

장흥한우

김성 장흥군수는 장흥 토요시장의 소고기는 100% 한우 고기라서 믿을 수 있다며 홍보 사진 촬영에 응했다. 장흥군 제공
김성 장흥군수는 장흥 토요시장의 소고기는 100% 한우 고기라서 믿을 수 있다며 홍보 사진 촬영에 응했다. 장흥군 제공
장흥한우는 홍보비용 거품 등이 많이 낀 유명 브랜드의 한우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매우 높다. 우선 사육환경이 유리해 고기의 질이 좋을 수밖에 없다. 장흥은 한반도의 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겨울이 늦게 오고 봄은 빨리 오는 등 기후가 따뜻하다. 따라서 강원도·경기도 등 북쪽 지방 한우보다 라이그래스·옥수수 같은 조사료를 많이 먹일 수 있다. 또 한겨울을 빼곤 소를 방목할 수 있다.

문정걸 장흥군 축산사업소장은 “소는 초식동물이다. 청보리 사료나 볏짚 등을 많이 먹으니 배합사료 의존도가 높은 다른 지역 한우보다 육질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장흥군에서는 2000여 농가가 약 4만8000마리의 한우를 기르고 있다. 도축 때 1등급 이상 출현율이 78.5%로 전국 평균 62.2%보다 훨씬 높다.

장흥 토요시장에는 식육점 겸 식당이 24곳이나 있다. 장흥한우 고기만을 취급한다. 이들은 대부분 송아지를 두세 배 낳은 생후 30∼40개월 암소를 잡아 판매한다. 고기가 쫄깃하면서 맛이 약간 간간하고 단맛이 난다. 지방이 많아 몸에 이롭지 못하면서 값은 매우 비싼 거세수소 고기보다 더 실속이 있다.

백화점은 물론 대형마트나 동네 정육점보다 부위와 등급에 따라 가격이 20∼30% 낮다. 유통단계를 확 줄이는 한편 이익을 적게 보고 많이 파는 박리다매 영업을 하기 때문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토요시장 소고기는 100%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주들의 모임인 장흥토요시장한우판매협의회가 철저히 자율 관리할 뿐 아니라 군에서 모든 업소 고기의 DNA를 수시로 검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이 업소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하다. 도시에서 근당(600g 이하, 1+등급 기준) 보통 6만5000∼7만5000원인 갈비살·낙엽살을 5만4000원 정도에 판다. 꽃등심·업진살·치마살은 5만 원, 채끝등심·안심은 4만2000원. 도시에서 보통 2만5000원인 국거리 양지·설도를 2만 원에 판매한다. 찜 갈비는 1kg당 5만3400원. 고기를 진공 포장해 아이스박스에 넣어 배송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장흥한우#장흥 토요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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