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성탄절, 남다른 선물을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카르티에 서울 강남구 메종 청담 매장이 내·외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카르티에 제공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왔다. 캐럴과 휘황찬란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눈에 띄게 줄었지만 여전히 설레는 시간이다. 누군가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시계 주얼리 브랜드가 내놓은 특별상품들을 눈여겨보는 건 어떨까. 》

카르티에가 선보인 러브컬렉션 링 제품(위)과 못의 형태를 띤 저스트 앵 클루 브레이슬릿 제품. 카르티에 제공

카르티에는 연말을 앞두고 메종 청담 매장의 내·외관 장식부터 새롭게 바꿨다. 카르티에는 매년 말 전 세계 매장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입힌다. 카르티에의 상징인 빨간 리본이 매장 전체를 감싼 형태로 건물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매장 전체가 하나의 대형 선물상자처럼 포장됐다. 매장 꼭대기에는 카르티에를 상징하는 팬더(프랑스어로 표범을 뜻함)가 자리 잡고 있다. 카르티에의 특별한 변신은 거리에 어둠이 깔리면 그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다.

선물상자 안으로 들어가면 카르티에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끽할 수 있다. 실내 곳곳에 보이는 트리 장식은 코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실감케 한다. 카르티에 러브 브레이슬릿(팔찌)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인들의 마음을 한층 더 설레게 한다. 그래서인지 크리스마스 시즌 카르티에 매장에는 유독 ‘사랑’을 콘셉트로 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1969년 카르티에는 ‘러브’라는 이름의 브레이슬릿를 내놓는다. 특별 제작된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여 착용하는 사랑의 팔찌는 당시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카르티에는 40여 년 전 인기를 끈 러브 브레이슬릿을 올해도 선보였다. 동일한 콘셉트, 비슷한 디자인의 반지(링)도 만나 볼 수 있다. 가격은 100만 원대에서 30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못의 형태를 하고 있는 주얼리 컬렉션 ‘저스트 앵 클루’도 눈길을 끈다. 전통 주얼리 디자인을 완전히 벗어난 파격적인 디자인의 이 제품은 평범한 못을 모티브로 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디자이너 알도 치풀로가 1971년 뉴욕 카르티에에서 처음 선을 보인 이 제품은 다른 사람들과 차별된 디자인의 주얼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카르티에를 창업한 루이프랑수아 카르티에의 손자(루이 카르티에)가 1917년 선보인 브랜드 탱크(TANK)의 100주년 기념 제품들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손색이 없다. 올해로 출시 100주년을 맞은 탱크는 고급스럽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다이애나 왕세자빈, 엘턴 존 등 유명인들도 탱크에 대한 애착이 컸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은 태엽도 감지 않은 채 탱크 시계를 착용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탱크를 착용하는 것은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메가가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45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오메가스피드마스터문워치 골드 제품의 앞뒤 모습. 오메가 제공

시계 전문 브랜드 오메가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새 제품을 선보였다. 오메가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45주년을 기념한 제품을 내놓았다. 아폴로 미션과 사령관인 유진 서넌을 기리는 한정판 제품이다. 모든 시계에는 유진 서넌이 달에 인류의 마지막 발자국을 남겼던 시간을 상징하는 ‘05:34 GMT’가 새겨져 있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문워치는 인류가 마지막으로 달에 착륙한 1972년을 기념해 스틸 제품의 경우 1972개만 한정 제작(골드 제품은 72개)했다. 오메가는 이달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오메가 캔들을 증정한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