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뷰티를 말하다]독보적인 메이크업 파우더 기술이 K-뷰티를 리드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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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에스펄은 1986년 김지선 대표가 설립한 화장품용 분체 표면처리 전문기업이다. 국내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가 일본의 원료 기술에 의존하던 당시 최초로 정배향 단분자막 분체 표면 처리 기술을 선보이며 화장품 시장을 선도했다. 불모지였던 국내 원료 기술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데엔 화장품에 대한 남다른 이해력을 지닌 김 대표의 공이 크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메이크업 연구실장을 지낸 그는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원료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화장품 분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다년간의 메이크업 제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과 사용감을 가진 혁신적인 원료를 개발했다.

케이에스펄을 대표하는 정배향 단분자막 코팅법은 매질 속에서 코팅 물질을 분체 주위에 정배향해 코팅하는 방법이다. 종전의 건식이나 습식 방식과 달리 입자 하나하나를 분산해 배향하는 방식으로 코팅해 차별화된 질감을 선사한다. 화장품 지속력뿐만 아니라 BB크림, 에어쿠션 제형에서 가장 중요한 원료인 티타늄디옥사이드 등의 기능성 분체를 응집 없이 고르게 분산시켜 커버력과 UV 차단력을 극대화하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코스온 등 국내 1백50여 개 제조사와 해외 유수 화장품 제조사와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K-뷰티의 글로벌 성장과 더불어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008년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입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유럽에서도 매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유럽 최고의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인터코스 S.P.A에 원료를 납품하며 매출을 높이고 있다. 국내 원료사 중에서는 가장 선제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설 등록을 완료하며 미국 시장 전망을 밝혔다. 김 대표는 “K-뷰티가 글로벌 코즈메틱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K-뷰티의 도약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미은 기자 labrida@donga.com
#k-뷰티#사드#강소기업#화장품#케이에스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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