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동영상으로 또래와 소통-추억쌓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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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점 ‘키즈 크리에이터’들 쑥스러움 타던 성격도 활발해져

유튜브 ‘마이린TV’ 채널에 출연 중인 ‘키즈 크리에이터’ 최린 군. 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 ‘마이린TV’ 채널에 출연 중인 ‘키즈 크리에이터’ 최린 군. 유튜브 화면 캡처
아이들이 직접 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올리는 ‘키즈 크리에이터’가 ‘뽀로로’나 ‘타요’ 같은 캐릭터만큼 또래 어린이 시청자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각 플랫폼에서는 팬들과 이들을 이어주는 행사를 마련하거나 각종 선발대회를 통해 인기 크리에이터로 양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아이와의 추억을 만들고 새로운 재능을 키워준다는 면에서 적극적인 부모들도 있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에 출연했던 나하은 양(8)은 오디션에서는 잠시 화제가 됐지만 이후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어썸 하은’ 채널의 운영자다. 귀여운 외모와 빼어난 댄스 실력으로 인기곡의 댄스 영상을 올려 국내뿐만 아니라 케이팝에 익숙한 일본 미국 등 해외 팬들의 댓글도 이어진다. 나 양이 지난해 만든 트와이스의 ‘TT’ 댄스 동영상은 클릭 수 1000만 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수 약 28만 명을 보유한 ‘마이린TV’의 운영자는 초등학생 최린 군(11)이다. 유튜브에서 게임 동영상을 즐겨 보는 평범한 어린이였던 최 군은 2015년 아버지 최영민 씨(46)와 함께 장난감을 직접 갖고 노는 동영상을 찍어 업로드한 것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지만 구독자가 늘기 시작하면서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또래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인형 뽑기 대결을 하는 동영상 등 또래 초등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로 올리는 일상 동영상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버지 최 씨는 “유튜브를 통해 아이와 추억을 쌓을 수 있고 아이도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며 지평을 넓힌다는 점에서 인생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자매가 함께 일상 동영상을 올리는 ‘간니닌니 다이어리’, 장난감을 갖고 노는 동영상으로 인기를 끄는 ‘라임튜브’ 등 이 채널들을 운영하는 키즈 크리에이터들은 또래들 사이에서 ‘아이돌’로 활약하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키즈 크리에이터#플랫폼#나하은#마이린tv#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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