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지난해 출판계 ‘블랙리스트’ 논란을 일으킨 세종도서 선정 및 심사위원 구성 개혁 방안을 5일 내놓았다. 이 사업은 2014년 세종도서 선정 3차 최종 심사에서 정치적인 성향을 이유로 한강의 ‘소년이 온다’, 공지영의 ‘높고 푸른 사다리’ 등을 지원 배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날 문체부가 밝힌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선정 계획’의 골자는 △심사위원 구성 및 심사의 공정성·투명성 강화 △기존 3회 사업을 5회로 확대 △총 140억 원 예산 중 상반기 85억 원 조기 집행 및 총 790종 선정이다.
올해부터 심사위원은 관련 단체와 심사위원 추천위원회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 후보자군을 3∼5배수 선정한 뒤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학술은 80∼85명, 1년에 두 차례 선정 과정을 거치는 교양은 120명(상·하반기 각 60명), 문학나눔 분야는 총 80명(상·하반기 각 40명)의 심사위원을 위촉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3회에 걸쳐 상반기에 학술, 하반기에 교양과 문학나눔 도서를 선정했지만, 올해부턴 상반기에 학술과 교양, 문학나눔 분야, 하반기에 교양과 문학나눔 분야를 추가 선정해 총 5회에 걸쳐 세종도서 선정 작업에 나선다.
지난달 진행된 상반기 세종도서 신청에는 총 9069종이 접수됐고, 이 중 790종(학술 320종, 교양 220종, 문학나눔 250종)이 선정될 예정이다. 결과는 7월 말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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