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안정경영…매출 12조 목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8일 05시 45분


‘이것이 꿈의 비행, 드림라이너.’ 대한항공이 차세대 기종으로 도입한 보잉사의 B787-9 1호기 앞에 선 대한항공의 남녀 기내승무원들. ‘드림라이너’란 애칭으로 불리는 B787-9 기종은 탄소복합소재 사용으로 기내 기압, 습도 등이 향상돼 승객이 느끼는 쾌적함이 높아졌고, 연료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량을 줄여 운항경비 절감도 획기적으로 좋아졌다.사진제공|대한항공
‘이것이 꿈의 비행, 드림라이너.’ 대한항공이 차세대 기종으로 도입한 보잉사의 B787-9 1호기 앞에 선 대한항공의 남녀 기내승무원들. ‘드림라이너’란 애칭으로 불리는 B787-9 기종은 탄소복합소재 사용으로 기내 기압, 습도 등이 향상돼 승객이 느끼는 쾌적함이 높아졌고, 연료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량을 줄여 운항경비 절감도 획기적으로 좋아졌다.사진제공|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B787-9 도입식 참석
부채비율 감소 등 경영목표 밝혀

“어려운 시장 환경에 맞서 안정 경영에 중점을 두면서 매출 1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월25일 국적항공사 대한항공의 신임 사장에 취임한 조원태(사진) 사장이 언론과의 첫 공식석상에서 부채 감축 등의 안정경영 의지를 밝혔다. 조원태 사장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의 대한한공 격납고에서 열린 신기재 보잉 787-9(B787-9) 1호기 도입식에 참석했다. 1월 새로 사장에 취임한 이후 노조와의 만남 등 내부 조직원과의 소통에 주력했던 조 사장이 언론 앞에 나선 첫 공식행사였다.


조원태 사장은 이날 B787-9 기내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목표, 항공안전, 그룹비전 등에서 현장중심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우선 올해 경영목표에 대해서는 “유가 상승 등 시장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부채비율과 매출에서 안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매출은 12조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고, 부채비율도 줄여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룹의 미래 방향과 관련해서는 “한진그룹은 물류와 운송 전문 그룹으로 다른 분야에는 진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다만 호텔 등 여행업은 그룹의 방향과 연관성이 있어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새로 도입한 B787-9 기종은 탄소섬유 복합소재 도입으로 무게를 줄여 연료효율을 높였고, 그 결과 260여 좌석의 중형급 기종임에도 단거리와 중장거리 노선을 모두 취항할 수 있다. 조 사장은 여객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B787-9 기종의 장점에 대해 “기름 많이 먹고 좌석 채우기 힘든 기종이 가장 싫었는데, 이번에 도입한 B787-9는 그런 점에서 마음에 든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사장은 얼마전 논란이 됐던 기내난동 등의 항공안전에 대해서는 안전장비와 절차를 강화하고 승무원의 현장 판단을 중시하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조 사장은 “지금까지 고객의 목소리에 신경을 썼지만 앞으로는 안전운항 방해요소에 대해서는 기장과 승무원의 판단을 최우선으로 존중하겠다”며 “현장의 조치로 어떤 법적인 문제가 발생해도 회사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1호기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B787-9 기종을 총 10대 도입할 예정이다. 1호기는 3월 중순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하고, 6월부터는 캐나다 토론토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또한 이와 별도로 현재 도입이 결정된 80대의 신기종 항공기를 통해 노선을 늘려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장기 플랜을 갖고 있다.

인천공항|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상= 동아닷컴 성세영 PD ohterius@donga.com, 박영신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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