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 “악보 보며 공연 감상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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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스코어 데스크석’ 운영

서울 예술의전당에 설치된 공연 중 악보를 볼 수 있는 스코어 데스크석. 서울 예술의전당 제공
서울 예술의전당에 설치된 공연 중 악보를 볼 수 있는 스코어 데스크석. 서울 예술의전당 제공
 콘서트홀에서 악보를 보면서 오케스트라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19일 오후 11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11시 콘서트’(지휘 서진, 피아노 조재혁, 바이올린 김동현,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부터 국내 최초로 ‘스코어 데스크석’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좌석은 공연 중 악보를 보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콘서트홀 3층 박스석에 총 4개 좌석이 스코어 데스크석으로 운영된다. 악보를 펼쳐 놓을 수 있는 보면대와 밝기를 조정할 수 있는 조명 장치가 있다. 단, 여기서는 무대가 보이지는 않는다.

 해외에서 스코어 데스크석을 운영하는 곳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가 있다. 가장 높은 층의 24개 시야 제한 좌석에 스코어 데스크석을 제공하고 악보도 빌려준다.

 예술의전당에서는 이 좌석을 한 달 정도 시험적으로 운영하면서 대관단체 등의 반응을 살펴볼 계획이다. 예술의전당 측은 “악보를 넘길 때 발생할 소음 등 다른 관객의 항의가 들어올 수도 있고, 불빛이 연주자에게 방해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과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공연의 좌석은 2만∼2만5000원, 스코어 데스크석은 2만 원이다. 티켓은 예술의전당 콜센터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02-580-1300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스코어 데스크석#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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