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영화 카사블랑카의 감동을 느끼세요”… 모로코로 떠나는 ‘환상 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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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버스 코리아

 천년의 역사와 현대의 유럽이 맞닿은 곳, 모로코는 아프리카의 북서부 끝에 자리한 아랍 베르베르인의 나라이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하며 잠시 들르는 여정으로 모로코를 끝내기에는 너무나 이국적이고 매력적인 메디나(구시가지),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사하라가 발길을 붙잡는 곳이다. 그래서 아랍의 보석이라 불리는 모로코를 일주하는 여행을 권장한다. 모로코 날씨는 크게 건기와 우기로 구분되며 연중 온화해 겨울에 여행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한국어판 가이드북이 없는 멀고 먼 나라 모로코는 아직까지 여행자들이 선뜻 나서기 어려운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가이드를 동반한 패키지와 자유여행이 섞인 형태를 추천한다.

하얀 집이라는 뜻의 카사블랑카 영화 카사블랑카의 애잔함과 지중해 바닷가의 하얀 집이 동시에 연상되는 도시 카사블랑카는 많은 이들이 수도로 알고 있을 만큼 모로코를 대표하는 현대적 관문 도시이다. 대서양을 바라보는 거대한 하산 2세 모스크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이슬람 사원으로 강한 대서양 파도와 긴 방파제, 카사블랑카 붉은 등대가 조화를 이루며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 황토색 성벽 안의 파란 가옥이 만든 그림 같은 골목이 들어선 카스바 우다야, 아름다운 로만 셸라 정원, 고풍스러운 왕궁과 미완의 하산 타워 등 볼거리가 많은 모로코의 조용한 수도이다. 아랍 건축물과 세련된 유럽풍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어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기도 한다.

‘미로의 도시’ 페즈 1000년 역사의 고도 페즈는 모로코를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 아라베스크 문양으로 꽉 찬 게이트를 지나면 메디나가 나오는데 큰 보행자 도로 2개를 중심으로 9000여 개의 작은 골목이 얽혀 있다. 향신료, 수공예품, 채소, 생필품, 가죽 제품, 카페트 등 없는 것이 없는 중세의 골목 안에서 느긋하게 걷다가 길을 잃어보는 것이 포인트. 가죽 염색 작업장은 전 세계 사진가들의 출사 명소로 유명한 곳으로 색색의 염색통이 이국적인 모습을 자랑한다.

‘산악 휴양지’ 이프란 모로코의 작은 스위스 이프란은 해발 1660m에 자리한 프랑스인들이 만든 유럽식 스키 휴양지이다. 스키철이 아니더라도 목조식 건물, 한산한 거리와 유럽풍 카페나 레스토랑이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을의 중앙에 위치한 우체국에서 엽서를 꼭 보내보자.

‘사하라 사막의 관문마을’ 에르푸드 거대한 모래언덕이 끝없이 펼쳐진 사막 한가운데에 서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장면이다. 지프를 타고 달려 사하라 사막의 가장자리에서 시작하여 사막 속으로 걸어서도, 낙타를 타고서도 들어갈 수 있다. 시간이 많다면 1박을 하는 여정을 추천하며 시간이 없는 경우엔 해질 녘 사막에 도착해서 숨막히게 아름다운 일몰과 무수한 사막의 별을 보고 돌아오는 일정을 추천한다. 상담 및 예약은 롯데관광(02-2075-3400), 한교투어(1588-2606), 전국교직원여행(02-2285-1995)에서 가능하다.

‘아라비아 로렌스의 촬영지’ 우아르자자테와 아이트벤하두 영화 글래디에이터, 벤허, 미이라 등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 와르자자트에는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따로 있다. 자연과 역사적 인공물이 하나의 거대한 세트장이다. 이곳에서 조금 더 가면 아이트벤하두라는 성채가 보인다. 긴 다리를 건너 흙으로 만든 성채 안의 골목 골목은 바로 그림이 된다. 화려한 색채의 기념품과 어우러져 더욱 이국적인 모습은 마치 중세 아랍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것처럼 황홀하다.

‘혼돈과 마력의 도시’ 마라케시 중세의 교역 중심지였던 마라케시는 활기차고 생생한 역사 도시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혼돈과 마력의 제마엘프나 광장은 수많은 사람들과 노점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마라케시를 상징하는 곳이다. 이곳은 원숭이와 코브라 등으로 사람을 홀리는 이야기꾼, 여기저기서 파는 음식들에서 피어나는 뿌연 연기, 크고 작은 공연들, 베르베르 악기 소리, 무용수 등이 한데 어울린, 그야말로 복합 문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광장 주변의 발코니 카페에서 이곳을 바라보자. 광장의 기묘한 분위기에 빠져 가장 친근하고도 감각적인 촌스러움의 진수를 맛보게 될 테니.  90년 역사의 글로버스 패밀리(본사 스위스)는 300여 개의 유럽과 북아프리카의 여행 상품 중에 겨울에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 ‘모로코 하이라이트’를 꼽았다. 카사블랑카, 라바트, 메크네스, 페즈, 이프란, 에르푸드, 우아르자자테, 아이트벤하두, 티지엔티치카티카 고개, 마라케시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모로코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을 모두 아우르는 상품. 잘 정비된 일정과 틈틈이 주어지는 자유시간이 장점. 1월 13일과 1월 27일 한국인 인솔자가 동반하는 ‘모로코 하이라이트 11일’ 상품은 항공, 3∼4성급 호텔, 고품격 버스, 로컬가이드, 한국인 인솔자, 식사(자유시간 시 제외), 항공 택스 및 유류할증료, 보험, 팁이 모두 포함된 상품으로 349만 원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글로버스코리아#모로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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